잊혀진 병사 - 어느 독일 병사의 2차 대전 회고록
기 사예르 지음, 서정태 엮음 / 루비박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16세란 어린나이에 군대를 동경하여(또는 독일군 입영홍보물에 혹하여) 입대한 저자는 군수부대의 일원으로 러시아에 참전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프랑스인이으로 어눌한 프랑스말이 섞인 독일어를 구사하는 어린군인인 저자에게 냉소적인 현지군인들과 입대동기들...

계속 이어지는 비딱한 시선속에 어느날 독일이 러시아와 전쟁에서 밀리던 쯤 전투부대 인원보충을 위해 선발식장에서 자신을 보호해준 동료를 혼자 떠나보낼 수 없어 자원하여 전투부대에 지원한다.

지원식과 더불어 베를린으로의 휴가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고 (아마 저자의 첫사랑이 아닐지)

그후 상대여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섞인채 최전선으로 출발한다

전선은 벌써 러시아의 우세속에 포연과 화염이 치솟는 전장에서 그리고 엄청난 겨울이 시작된 러시아의 평원에서 저자는 계속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는채 포탄이 터져 수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사라지고 어제까지 웃으며 밥먹던 동료들이 하나씩 사라질 때

배고픔과 추위 수면부족 그리고 계속되는 이질설사와 부상속에서 저자는 살아남는 것이 명제가 되었다

처음엔 멋있서서 자원한 부대에서 이제는 자신과 동료가 살아남기 위해 움직이는 모든것에 총을 쏴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한 것

어느새 그가 존경해 마지 않는 고참병이 된 저자는 마지막 후퇴에서 결국 러시아군이 아닌 미영연합군에 항복한다

그는 다시 프랑스인이 되었다 그가 사랑하는 동료들을 뒤로 하고 프랑스피가 섞이고 프랑스어를 할 줄하는 그에게 프랑스군 중위는 자유를 주었다

그는 과연 독일인인가 프랑스인인가?

부연

저자의 글을 보면 동료애가 가득하다 서로를 지극히 믿는 신뢰가 그를 마지막까지 생존하게 한 것은 아닐까

또한 독일군의 군수체계와 시스템은 특이했다 계속되는 후퇴 속에 패잔병을 한곳으로 수집하여 각각 소속부대에 복귀하거나 재편성하는 시스템과 후퇴하는 속에서도 자신의 장비를 잃어버린 중위에게 3계급 강등을 시키는 군법체계 그리고 나흘을 굶다가 겨우 찾은 부식을 훔쳐먹었다는 죄로 교수형을 시켜버리는 잔혹함, 가솔린과 식량과 무기보급이 쉽지 않은 러시아의 평원에서 패주하는 속에서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질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