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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66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9년 5월
평점 :
늘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책의 표지가 독특하다.
약간 촌스러우면서도 친밀감이 생기는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다.
이 구수한 어린이 교양지 안에는 토론, 만들기, 만화, 생각해 볼만한 주제들, 등의 다양한 글감이 있다.
특히는 만화의 경우는 요즘 농담이 섞인 본래의 주제에서 벗어난 그림들이 다수인데 반해 전달할 것만 전달하는 정리된 느낌이다. 가슴 무거운 이야기이며 반성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이다. 다른 만화와는 많이 다른 것이 맞다.
고래에는 책 소개가 다양하다. 장르와 추천되는 나이도 넓다.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웃음거리가 많은 여타 다른 잡지와는 다르다. 독특하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우리 모두 생각해야 할 시사 문제도 다루고 있다. 우리 자람이도 가난을 생각하고, 친구들과는 성공에 대해 토론한다. 이달에 던져진 주제가 나의 딸에게는 어떻게 다가갔을까? 마냥 좋고 재미있다고 책꽂이 한 켠에 곱게 꽂는 잡지가 되었는데.... 나와 같은 마음으로 그 주제들을 새겼을지 궁금하다. 이제 초등 고학년이 되는 아이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가볍게 비춰질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과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 자람이의 친구들이 예쁜 말만 사용한다면 더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동네 사진관’ 코너가 좋다. 대부분 따뜻한 사진들이고, 어린이 잡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코너는 아니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말대로 사진으로 대화하고 싶다는 의도를 잘 표현했다고나 할까.
오토마타 공작소에서는 약간 다른 만들기가 있다. 우리 딸이 좋아할 만한 만들기다. 단순하지 않고 아이디어가 넘쳐 보인다.
전체적으로 여백이 돋보이는 잡지다. 꽉 찬 듯, 약간 여유로운 듯,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