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궁금할 때 모차르트에게 물어봐 궁금할 때 물어봐
박은정 지음, 위싱스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음악은 저에게 참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악기도 다룰 줄 모르기 때문에 머리도 귀도 음악에 트여있지 않아서 일겁니다. 중학교 시절 비발디의 사계를 듣고 계절을 구분하는 시험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모든 음악이 똑같이 들리더라구요. 아직도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과 약간은 다르지 않나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그렇게 어려웠던 음악.... 어른이 되어서 조금 다가갔습니다.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가 설명하는 음악 총론을 읽었거든요.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음악적 소양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론적으로 음악이란 실체를 약간 벗겨볼 수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거운 클래식 음악만을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외국 고전 음악만을 소개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책 속에는 동양과 서양, 한국적인 사물놀이에 대한 설명까지 폭넓은 음악의 지식 전반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궁금해 하는 171 가지의 질문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는 모차르트의 음악 교실에 들어가 보세요. 우리 곁에 있는 모든 것이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교양 상식을 갖추기엔 충분할 만큼의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들어있어요. 적절하게 구성된 재미난 그림들이 원론적인 이야기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캐릭터들의 말풍선을 읽는 것도 아주 유용하답니다.

참 즐겁게 읽은 책이었네요. 기회가 되어 접하게 되는 작은 공연이 있다면 듣기만하는 것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음악 이론을 접목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큰 포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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