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1
히구치 토모코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함박 웃음을 머금은 아이 둘이 로켓을 타고 가는 그림으로 겉표지가 시작된다. 이 그림이 상상이 풍부한 어느 가족의 이야기일 거라는 추측을 하게 하고 있다.

6월 26일 금요일. 퇴근하는 아빠를 동생과 함께 마중 나갔다. 이 가족은 역에서 나오고 있는 어떤 다른 사람들보다도 과장된 얼굴이다.

별을 관찰하는 숙제를 위하여 가족은 맛있는 음식을 싸들고 언덕으로 올라간다. 언덕 위에서 무수한 별을 보았다. 소년은 1광년이란 거리는 1년이라는 시간의 차가 생긴다는 상식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주 빠른 로켓으로 6500만 광년 떨어진 별로 간다. 거기서 가족은 공룡들을 보았다. 4광년 떨어진 별에선 엄마를 볼 수 있었다.

빨래를 널고 주먹밥을 만드는 엄마를. 아빠, 형, 동생, 엄마. 이렇게 네 식구가 단란하던 시절. 가족들은 그때가 사무치게 그리웠겠지만, 그 아픔은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다. 조용하게 써내려간 소년의 일기가 마음을 시리게 한다.  부자연스럽기까지한 그 가족의 얼굴을 통하여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함과 동시에 포근하지만 잔잔한 슬픔을 전달해 주는 동화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수 광년 떨어진 별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옛 기억들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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