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시가 된다 위대한 도시들 1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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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시가 된다]는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도시'라는 시리즈로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평행세계라는 또 다른 적과 싸우며 우리가 사는 도시 이곳을 지키는 SF이야기이다.


난 SF장르는 좋아하지 않았다. '읽는 동안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가 없었다.'라는 결론이 나서 결국은 찾지 않는 장르였다. 서평단이벤트에 참여하기란 나름 스스로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였다.


예술작품은 자연의 세계와 사상의 세계를 중개하는 상징인 것으로 난 [우리는 도시가 된다]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생각하며 읽기로 했다.


"뉴욕에 빠지는 건 순식간이다. 5분만 있어도 5년을 산 듯한 기분이 된다." - 토머스 울프

차례 페이지 전에 적혀진 말로. 정말 싫어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5분만에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빠져들었음에도 불구하고 SF장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야기는 꽤 재미있고 흥미진진 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는 뉴욕에 대한 애증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사회적 소수자(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혐오(성소수자), 홈리스, 이민자, 노인) 배제 등도 다뤄 어두운 사회적 면모도 볼 수 있다.


본문에서 "도시는 새것을 받아들이고 통합하는 존재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것들이 도시의 일부가 되어 그것이 성장하고 강해지도록 돕는다면, 어떤 것들은 도시를 분열시키고 해를 끼친다."는 부분이 나온다. 촉수가 달린 괴물로도 변해 공격하는 적은 슈퍼파워를 얻었어도 평범한 생활인인 화실들에게 닥쳐오는 이런 위협은 몹시 치명적이다. 화신들은 '떠난다'라는 행위로 지위를 버리면 저 위험한 적과 싸우지 않는 해결책이 있음에도 현실세계를 지키기 위해 적과 맞서는 이유가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발을 붙이고 살아갈 도시.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 화신들은 자신들이 사는 도시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내 공간. 사상 등을 시키는데 무슨 노력을 했을까? 날 지키기 위해 행동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 나에겐 SF소설이란 재미없고 이해하기 힘든 장르였지만 이 [우리는 도시가 된다]를 읽고 이러한 공식이 지워졌다. SF란 재미있는 장르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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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는 마음
김유담 지음 / 민음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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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을 남겼을 때, 이런 말을 남겼었다.

[여자는 딸에서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엄마가 된다.

현대 여성들은 자신들의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홀로 살아가기를 선택하거나 결혼을 선택해도 아이를 원하지 않는 딩크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중략)] 라고 말이다.


[돌보는 마음]은 여자로 세상에서 살아온 여러 모습이 담겨있다. 그중 1부에서 대추와 안(安)은 겪어온 기억에 더욱 공감하고 말았다.






안安에서 큰엄마(작중 안금자)와 친엄마(작중 정은주)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 엄마가 보였다.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순종하는 큰엄마(작중 안금자)의 모습과. 여자로서 커리어를 지키며 딸은 그런 힘듦을 겪지 말라 쓴 소리를 하며 그렇다고 인정하기 보단 깎아내리는 친엄마(작중 정은주)의 모습이 말이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돌봄을 아끼지 않고, 돌봄을 받는 것을 당연시 하곤 했다. 이 당연시함이 사회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것을 적응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나도 빠르게 바뀌는 현실에 따라가기 벅찰 때가 있다. 내 스스로가 이럴 때 답답하게 느껴진다. 젊은 사람에게도 간혹 벅찬데 어르신도 그 빠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몇 분이 계시기 마련이다. 이러한 모습에 젊은 세대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는데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내 답답함은 나보다 어린 세대들이 답답해하겠지. 이해 못 할 것이 아니다. 나도 그랬으니 다른 사람도 충분히 그럴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권유를 거절하면 거기서 끝내야 한다. 권유가 계속 되면 더 이상 권유가 아닌 강요가 된다. 나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강요가 싫고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난 여자인 딸로 태어나 남자인 아들과 사람들과의 차별을 느끼며 자라왔고. 그게 보기 싫어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가 되길 포기했다. 이건 내 선택으로 타인이 이를 뭐라 할 자격은 없다. 자율성이 부족한 내가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원하는 것이다.


내 삶을. 커리어를 포기하면서 까지 가정에 충실하고 싶지 않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난 많은 것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자유를 포기했다. 이건 전진하려는 내 앞을 가로막힐 때가 많았다. 지금도 이것을 극복하려 해도 어느 순간 제자리걸음으로 되돌아왔다.


날 희생하거나 다른 사람이 희생하는 모습은 더 이상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제자리걸음을 하며 철없는 난 이제 쉬시려는 아픈 어머니를 희생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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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동 506호실
Sophia P(박윤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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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동 506호실>은 청소년문학으로 청소년의 소녀가 자신이 가진 '심방심실협착증'이라는 병으로 수술을 마음먹고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외모라 생각이드는데 여기서 소녀(안지)도 수술을 하고 바뀌는 미래에 두려움을 가지고 수술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싫어했다.


하지만 병실에서의 어린 아이들과 그 가족들. 병실에서 여러 사람들을 보며 점차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 고민하여 이를 이겨낸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수술 후의 자신의 모습에 금방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병원에 입원을 하거나 간병인으로 옆을 지키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보기 마련이다. 난 어머니와 이모님이 입원하시게 되었을 때, 옆에서 간병을 해드렸던 적이 있는데. 내가 아픈 것이 아님에도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었고 새벽에도 주기적으로 환자들을 체크해주시는 간호사. 의사 분들이 오는 것으로 불편함이 컷다. 또한 다른 환자분들이 있었기에 이런저런 불편함도 다양했다. 난 간병인으로서 느낀 것은 겨우 이정도 였는데 환자들은 얼마나 힘이들었을까.


누워 있는 시간이 더 길었던 어머니나 이모님도 퇴원한다는 것을 옆사람에게 자랑하듯 말하시며 기뻐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이 불편한 곳에서 벗어나는구나 하며 기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때를 생각하니 내가 부끄러웠다.


이 책은 청소년의 고민과 부모님께서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고스라니 느낄 수 있다.


<09. 엄마의 편지> 챕터에서는 찡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이야기 속에 더 파고들었다면 엄마에게 동요되어 눈물을 찔끔 흘렸을 것 같았다.

최근 고모님께서도 암을 진단받으셨고 주기적으로 서울로 올라가 항암치료를 받으신다. 내 주위에도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보이는데. 내가 모르는 곳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이 아픔을 겪고 있을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아무 일도 아니다.]

나 혼자였다면 이겨내지 못했을 아픔이. 슬픔이. 내 가족과 친구들 주위사람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도 지금 내가 가장 불쌍하고 힘들어.라고 생각하지만 한걸음 지나오니 그정돈 참을만 했는데.라며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이겨낼 수 있게 공감해준 친구들과 여러 책을 읽음으로 바뀔 수 있었다.


"울고 싶으면 울어. 그러곤 나중엔 이때를 기억하며 웃을꺼야. 별것 아닌걸로 고민했다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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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to Atlantis 아틀란티스
이원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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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는 그 당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발전한 문명 도시로 문화, 기술, 군사 등 이세상 모든 분야보다 더 발전해 있다고 전해진다. 마치 지상 낙원 같은 축복받은 곳이지만 도시가 발전할수록 인간들이 타락해 결국 그 도시는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인간들의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에 세상의 발전은 마치 양날의 검과 같이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만 발전하면 할 수록 악해지는부분도 있다는 것.

책에서 '나타스' 조직도 아틀란티스에 쫓겨난 타락해버린 악한 자들이 아닐까. 그래서 그곳의 존재를 잊혀지게 만듦으로 자신들만이 아틀란티스의 자손이고 그들만의 아틀란티스를 만들려는 욕심이 아니었을까?

소설은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로 분류되어 있는데 읽을 수록 현대판타지 장르를 읽는 기분이였다. 판타지스럽게 스팩타클하다 느껴졌다. 소설은 어떻게 해석하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작가와의 의도와는 다르게 새로운 흐름을 떠오르게 한다. 난 에니메이션를 떠올리며 위와 같이 나타스라는 조직을 생각해 보았다.

이야기의 흐름은 물 흐르듯 막힘 없이 진행되었다. 읽을 수록 재밌다고 느꼇다. 그런데 바보같이 비슷한 이름들로 작중 인물들을 한번 잘못 이해해 버렸더니 마지막까지 꼬여 혼란스러웠다. 약간의 시간을 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어 볼 예정이다. 그땐 또 어떤 느낌을 받을지 기대된다.

사람은 선하고 악한게 정해진 것이 아니다. 사회, 환경에 따라 바뀐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사람들은 자신이 설계한 계획대로 살기위해 노력하지만 삶이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또한 개개인이 다르듯. 질투하고 욕심내고 경멸하고 탐을 낸다. 그래도 삶을 살아가려면 혼자만이 힘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함께 힘을 합쳐야 힘든 삶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열쇠로 아틀란티스를 찾게 되었듯 인생의 마지막은 아틀란티스이며 삶의 여정은 아틀란티스를 찾아가는 여정이란 말이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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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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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표지의 상아빛의 컬러와 귀여운 일러스트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워킹홀리데이란 제도를 대강대강 알던 것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다녀오기란 힘든 선택이다. 사실 멀미가 무척 심한 사람으로써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란 정말 힘들다. 그래서 나에게 여행이란 멀미가 심해 스트레스 중 하나로 기피되는 것이었다.

막연히 해외는 물론 국내여행도 자유롭게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코러나 전에는 그래도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올까. 몸엔 잘 맞진 않지만 멀미약의 힘을 빌어보면?. 그렇게, 뜻이 통하는 지인과 해외까진 아니더라도 가까운 국내로라도 다녀오곤 했다. 일년에 겨우 한 두번.

이 [500일의 영국]은 워킹홀리데이란 제도와 영국의 문화,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책으로. 영국을 여행하기 직전 정보를 얻기 위해서 또는 영국을 공부하는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영국에는 카드 교환 문화가 있다.]는 것. 요즘 같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편지나 메일 보다 더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카드교환은 잘 안하게 되었는데, 영국은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영국사람들은 참는게 미덕이란 생각으로 원하는게 있더라도 표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하는데, 희생하는 삶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마음가짐은 훌륭하다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날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하는 행동은 자칫 미련하게 보이거나 이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또, 영국 식당에서 직원을 소리 높여 부르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빨리, 빨리.'에 익숙해진 사람으로써 이러한 기다림은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로 천천히. 기다림의 묘미를 알게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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