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노블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벚꽃 휘날리는 4월, 그녀와 나는 만났다

먼지 뿌연 도서실, 낡은 책장에 꽂힌 서적들의 순번,

조용히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익숙한 것에서만 위안을 찾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나는 병원에서

낡은 소파 구석에 놓인 공책 한 권을 발견한다.

‘췌장…… 죽는다…… 공병(共病)문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에 마음을 빼앗긴 내 앞에

예쁘고 명랑한 사쿠라가 나타나 공책이 자신의 것이라고 말한다.

당황한 나, 그리고 환한 미소를 짓는 사쿠라.

그녀와 나는 점점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그 이상의

관계로 맺어지기 시작하는데…….


-----------------------------------------


처음에 이 작품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상당히 독특하면서 그로테스크한 제목과는 상반되게 벚꽃이 피어있는 나무아래에 

남녀가 둘이 있는 평온한 표지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내용도 전혀 그로테스크한 내용이 아니라 췌장에 병이걸려 시한부를 선고받은

소녀와 그런 소녀의 비밀을 알아버린 클래스메이트 소년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 였는데요. 어떻게보면 그동안 상당히 많이 나왔던 진부한 설정이지만 이 작품을 읽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고 몰입시키는 데에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독특한 점이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프롤로그의 시점이 여주인공 사쿠라의 장례식때 남주인공은 그녀의 장례식에 가지않고 무엇을 하고 있어나? 라는데에서 시작하는 결말 확정 + 회상식으로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이는 언뜻 생각하면 '어... 처음부터 결말을 알려주면 극적 긴장감도 없고 재미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여기서 작가의 필력과 전개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새드한 결론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생기있게 풀어내고 뒤로 갈수록 여주인공인 사쿠라의 죽음을 목전에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기발랄하며 밝은 모습에 여주인공에게 호감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며 점 점 더 발전해나가는 둘의 사랑에 대하여 애틋함을 느끼게 합니다. (*결론을 아니까... 더 애틋하다는...)


둘째로 반전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보여주었던 사쿠라의 장례식을 보고 당연히 사쿠라는 결국 췌장의 병으로 인하여 시한부 인생을 다하고 죽음을 맞았나 보구나... 라면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뜬금맞게 맨 앞에서 지나가듯이 언급했던 떡밥 하나가 실은 결말부에서 사쿠라의 직접적인 죽음의 원인이었던것을 보고 정말 머리를 세게 한 대 맞은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셋째로 맨 마지막쪽에 있는 사쿠라의 유서! 즉 공병문고의 내용이 정말 엄청납니다.

처음에는 담담하게 자신이 췌장을 병에 대해서 알고난후 일상에서 의미있었던 일을 적어논것을 남자 주인공이 읽는데 읽는 도중에 그둘의 추억이 독자에게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하면서 그녀의 죽음에 대하여 더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였고 그냥 단순하게 일기처럼 적어논줄만 알았던 그녀의 공병문고 뒤에 지인들에게 남기는 유서를 읽고는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무엇인가가 느껴져서 실제로 현실에서 내가 소중하게 여기던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한것 처럼 감정이 복받아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후유증은 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이 작품의 제목이었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라는 말의 의미는

= (너에 대하여 더 알고싶고 너의 모든것을) 사랑해!


마치며. 벚꽃피는 봄에 가장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으며 앞으로 매년 봄에 벚꽃피는 길을 걷는다면 이 작품의 주인공이었던 사쿠라가 계속 떠오르지 않을까라는 예감이 느껴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