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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괴담 스토리콜렉터 104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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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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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 하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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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등장한 인물들의 총집합에 가까운. 마치 극중애서 각양각색의 종교단체들이 이합집산하듯이. 이런 산만함도 좋다! 읽을거리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잡지같은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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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 상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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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올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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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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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그 맛있는 구구절절함, 선뜩한 순간을 그려내는 세세한 손놀림은 언뜻 하드보일드 탐정 장르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가 손댔던 것치고 재미없었던 적이 있었나? ([불면증]은 잠시 잊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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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롭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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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는 오랜만이다. 밥 사이노스키, 190이 넘는 키에 110킬로그램의 거구(영화에서는 톰 하디가 역할을 맡은 모양이다)에 어울리지 않는 수줍은 성격의 바텐더. 이 소설은 밥 사이노스키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발견한 것만으로 충분히 값지다. 이 수줍은 근육질 곰같은 남자가 쓰레기통에서 주운 개를 기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도움을 준 여자 나디아와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서브 플롯을 심어놓은 이 소설의 큰 줄기는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범죄극이다. 


 체첸 갱스터 우마로프 가문의 지배 아래 보스턴 지하경제('제 2의 도시')가 돌아가고 있다. 초브카는 우마로프의 젊은 후계자이자 냉혹한 카리스마의 갱이다. 그는 수십 개의 '드롭'이라는 바를 도시 곳곳에 운영하고 있는데, 각 드롭들의 수익금은 초브카의 수납원에 의해 거두어지고  '라스트 드롭'이라고 부르는 수십 개 드롭 중 한 곳으로 집결되어 결국 우마로프의 금고로 들어간다. 술집 수입 뿐만 아니라 도박, 여자와 관련된 모든 수입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종의 혈관으로서 드롭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밥은 그 중 하나의 드롭에서 일하는 바텐더이고, 이 술집의 주인은 '커즌 마브'라고 불리는 밥의 사촌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커즌 마브는 사실 10년 전에 이 술집을 우마로프에 넘겨주었다. 그는 한 때 고리대금업으로 그럭저럭 잘 나가는 건달이었지만, 체첸 갱들의 냉혹함에 당해낼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 마브는 그냥 개털일 뿐이다. 


 소설이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밥과 마브는, 맥락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뭔가 '과거'의 어떤 것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독백을 한다. 그 점이 이야기의 결말과 연관된 강력한 복선이 된다. 또한 개와 독신자의 성자 로코(이 이름은 밥이 주워다 기르는 개의 이름이기도 하다)와 매각 위기의 세인트돔 성당에서 밥이 드러내는 내성적인 가톨릭 신자로서의 면모와 사색들이 소설 전체에 우울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드리운다. 

 하지만 이 우울한 분위기는 종종 마브의 얼빠진 유머와 만나 인상적인 고조점들을 만들어내는데, 덕분에 읽기 전의 예상과는 달리 이야기를 따라 가는 동안 크게 여러번 웃을 수 있었다. 


 한편 밥의 내성적인 목소리를 따라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소설이 인물들에 대해 행하는 도덕적 저울질은 그다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애초에 드롭을 둘러싼 이 동네 자체를 일상적인 법과 도덕의 영향력을 많은 부분 상실한 곳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딱히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기묘한 '도덕적 진공상태'라고 할까, 마치 엘모어 레너드 소설들처럼, 범죄를 평가함에 있어 도덕보다는 그 구성적 아름다움에 집중한다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될 때, 독자는 한 단계 붕 떠오른 채로 나른하게 그 광경들을 음미할 수 있는 자리로 위치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의 구성적 아름다움이란 예를 들어 토머스 드 퀸시가 말하는 그런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살인을 거기 그 자리에 있게 한 여러 층위의 구성요소들이, 오히려 인물을 배제하고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그리고 그 사물들 스스로가 이끌어낸 패턴 속에서 기계처럼 작동할 때 느끼는 아름다움이다. 인물들은 그 세계 속에서 관조하고, 명상하고, 우울해하는 것 이외에는 별 도리가 없다. 밥 사이노스키는 바로 그런 인물이고, 일종의 '잔인한' 수도승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왜 잔인한 지는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보시라. 그리고 그런 의미 속에서 '로코'가 왜 소설 속에 중요하게 등장해야만 했는지를 나름대로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여간 간만에 독특한 범죄소설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루헤인은 어느 시점부터 새로 출간된 소설을 따라가는 것을 그만두었는데, 이 소설을 읽고 처음에 내가 왜 그에게 빠져들었는지 기억해낼 수 있었다. 이 조숙한 고등학생같은 유머라니! 벌써 쉰이 다 된 나이이지만, 여전히 스무살의 눈으로 이제는 아저씨가 된 동네 친구들을 맥주병 너머로 관찰하고 있을 것만 같은 작가다.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그는 고향인 보스턴 도체스터에서 살고 있으며, '이스트버킹엄'은 도체스터를 모델로 하고 있다)


 <운명의 날>과 <리브 바이 나이트>를 어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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