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껴안음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안기기 위해 껴안는다. 우리는 미래의 팔에 안기도록, 
우리의 자신이 죽음을 넘은 곳으로 나아가도록, 우리의 자식들을 껴안는다. 내가 너를 껴안았을 때는 늘 그랬던 거다.
산다는 것! 너는 나의 삶이다. 나는 삶 자체를 사랑하는 것만큼 너를 사랑한다.  아침이면 나는 집에서 나와 손가락에 침을 묻히고 들어올려
‘바람에 댄다. 차가운 바람이 네가 사는 북서쪽에서 불어오면, 나는 냄새를 맡으려고 오랫동안 서서 정신을 집중한다. 아직도 네 귓불 뒤와목주름에서 나는 젖내가 수만 마일에 걸친 육지와 바다를 건너 내게 도달했으면 싶어서다.
 오늘부터 내게 주어진 첫번째 과업, 나의 죽음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는 것. 너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살아 있는 사람을 용서하고 비통한 마음 없이 떠나는 것. 죽음을 나 자신의 것으로, 오로지 나만의 것으로 껴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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