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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 : 인간을 위한 건축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54
장 장제르 지음 / 시공사 / 1997년 9월
평점 :
품절
미국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 비견하기도 하는 르꼬르뷔제는 아마도 건축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익숙한 이름 일 것이다. 건축에 입문하며 아는 것이 정말 無였던 때...그나마 반가운 이름에 내가 잴 처음 펼쳐들었던 책이었다. 학교를 오가며 버스에 타서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짬짬히 이용해 읽기에도 편리한 아담 사이즈였었고, 반면 작지만서도 르 꼬르뷔제의 태생부터 말년작까지 방대하고도 충분하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또한 그의 작품세계를 다루는 면에서는 조금의 모자람도 없었다. 롱샹 성당과 사부아 저택에서 인도의 도시 계획건설을 거쳐 자신의 묘비까지- 한 사람으로써 어찌 그리 많은 위업을 남길수 있었을까... 존경에 존경을 마지않으며 읽어 내려갔다. 역시 대가란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나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왜 교육제도를 비판하면서 개혁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강단에 서는 것을 거부하는 등 배타적인 자세를 취했을까? 그랬으면 오늘날 상아탑이라 불리우는 대학에서 그의 작품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좀더 슬프지 않았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