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선택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톰 리빗카낵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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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에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방관할 만한 일이 아니다. 지구 온난화가 그린란드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경각심을 가지는 데 한계가 있을 테지만 지구상의 생명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우리나라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인들은 모두 한배에 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항하여 다 같이 공동 목표를 달성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다음과 같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감소시켜야 하며,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1부에서는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있음을 강조하며 위의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와 그러지 못했을 경우의 시나리오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앞으로 환경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끔찍한 결과를 맞이할 거야. 반대로 조금이라도 변화하려고 한다면 평화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어. 어떻게 할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는 듯하다. 한마디로 독자의 눈앞에 두 가지 선택지를 펼쳐보임으로써 충격요법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확실히 효과적이었다.

2부는 변화를 위한 마음가짐을 점검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세 가지 마음가짐, 즉 단호한 낙관, 무한한 풍요, 철저한 재생 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도록 한다. 특히 낙관적인 태도는 저자들이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하는 요소인데, "낙관은 말랑말랑한 감성이 아니다. 낙관은 거친 근성이다"(p.80)라고 하며 비관적인 소식들에 맞서 굳건하게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침대로 하다보니 어느 새 대장정을 떠나기 직전 옷매무새를 점검하듯 사뭇 결연한 태도로 임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드디어 3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행동 10가지를 제시한다. 이중 정치 참여의 중요성은 비교적 간과하기가 쉽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방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국가 단위로 변화한다면 개인의 경우보다 훨씬 효과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따라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의견을 표출하고 국가가 환경친화적으로 개선되게 해야 한다.

두 저자는 현재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다는 미래를 위한 실천 방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구에 도래할 날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그려보면서 방안을 체계적으로 찾아나간다. 이러한 태도에서 낙관을 잃지 않고 동력을 유지해나가야겠다는 희망과 동시에 경각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지금 기후위기를 방관하고 있는 건 아닐까?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 또한 방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나? 그렇다면 열 가지 행동 중 얼마나 실천하고 있나? 앞으로도 검열하고 개선하기를 무한히 반복할 것 같다.

든든한 지침서와 함께한다면 지난한 여정이 될지라도 분명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힘이 부칠 때마다 두 저자가 강경하면서도 희망찬 어투로 아낌없이 격려해줄 테니 말이다. 

(이 책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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