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 - 탄생, 노화, 다양성을 이해하는 발생생물학 수업
김영웅 지음 / 생각의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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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처럼 나이들 수 있다면]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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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멋지게 나이들고 싶었다
내 나이든 삶을 꽤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도 했을것인데
어느새 노년이란 단어가 어설프지 않게
내 몸은 장년의 끄트머리에서 지난해부터 노령연금이 개시된 시점을 지나고 있는데 이건 여전히 이상한 일이나 거울속에 실체가 피할 수 없는 증명이다

'노화'
학문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성장해 나이들어 늙어가는 동안의 내 몸 히스토리는 애써 저장하지 않아도 변화 그대로 경험데이터화 되어있고
사람들은 자기 관심분야에 돌팔이 정도의 잡학은 나름 가지고 산다
무엇이든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시대에 우린 왜 책을 읽어야 하는걸까

몸이 약해질수록 혹시 하는 기웃거림으로 진시황 불로초의 꿈 혹여 내가 꾸지 않을까 하여
우아한 노화는 이런 노력없이 절로 주어지는것 아니기에 지성인답게 공부해 보자는 것이다
허황 거치느라 허비할 시간을 가치있게 확보할 수 있고 그 결과 다가올 수 있을 그 날에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발생생물학'이라는 학문의 이해를 철학하는 생물학 박사님이 20여년 연구결과로 이 책을 통해 친절히 도와 주시니
내 몸 역사 바로 이해하고 품위있게 나이드는 지혜얻을까 하여
바른이해에 관점을 두고 시작해보자

설명을 위해 불가피하게 등장한 전문용어를 만날땐 잠시 흐름이 막히기도 했다
초반에 잠시서행 따르나 조금 넓게보면 챕터 마치기전 저자의 외계어인용에 이해와 내 지식 업그레이드 사이에 지적충족도 제법 누려지는 즐거움을 경험케 된다
독자의 체증을 염려한 작가의 부단한 노력이 평소 그의 문체보다 너무 편안(?)해 슬쩍 미소짓는 부분도 느꼈는데 무한대중을 대상한 작가의 고뇌를 보았음은 ^^

이런 전문성있는 대중도서를 읽기 전과 후의 다름을 경험케되는 시간도 재미있었다
작가로 의미있을 시점이리라
일부 사용된 전문용어들이 러시아문학 지명, 인물이름들 만큼이나 낯설고 어려워 (초반제외) 눈으로 훓는 기치가 발휘됐으니
센스티브한 독자들 앞에 염려는 놓으시고^^

더디오던 세월이 한꺼번에 닥친듯 노화가 작정하고 달려드는(이건 순전히 기분&느낌이지만) 시점엔 속절없다
이맘때 질환 다 열거할 수 없지
태어나 성장이 멈춘 순간인 20대 중반부터 가차없이 시작된 노화의 빈큼없는 시계를 어쩌랴
천년고택의 단아하고 반질한 윤택의 비법을 떠올리면
우리 몸인들 다름없지 않겠나

p42 피부노화 80%가 자외선 원인 자외선차단제 바름과 안바름의 차이는 10년을 좌우한다
나이들수록 피부는 덜 타지만 피부속 손상이 심하고 회복이 더디다

p64 코로나 팬데믹 전,후 초등생 시력감소율 원인이 온라인매체 이용한 교육시간 노출이었다 한다 100년 생애주기 눈건강에 우리아이들 전자기기로부터 눈 지키는 일이 담장밖 도둑지킴보다 더 어려운 현실이되었다

종이책 아닌 25년 AI 디지털교과서 교육시행 발표에 놀랐었다 어, 갑자기?
국가 정책에 우리 자녀를 시험삼진 말아야지 했는데 12. 3 사태로 이 문은 채 열지 못하고 닫힌듯 하니 일단은 다행스럽지만..
눈건강 예민하게 볼 일이다

p71 골다공증도 여성만의 특이질환이 아니라니 남성들도 뼈 건강이 여성들 문제만은 아님을 아셔야겠다
저자가 드리는 tip>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만54-66세 여성 무료 골다공증(골밀도)검사

적정체중유지 정말어렵다 E.T형 D형 마른비만형에 완전마른형도 있던가
'기초대사량'을 알았을땐 이미 그것과 이별한 완경 이후였는데
가성비좋은 몸의 시기이니 이 또한 자연의 섭리인가
나이들며 영양소 채운 소식이 맞는 이유다
움직이지 않는자 소식이 진리지^^

인지&행동에는 하늘과 땅이란 간극이 존재하니
p81적정체중만 의식하는 잘못된 습관에서 벗어나라는 조언에 근감소증 길에 들어서는 우매자 되지않기 p85근육(골격근)을 지키는 일을 밥먹는것과 동일한 비중으로 삼 일 마다 작심해야겠다
나이얼굴 책임지는것도 무서운데 p87 몸을보면 과거가 보인다니 진정 무서운 <자기관리>

정복되지 않는 신비로운 인체의 기관 '뇌'
(Chat GPT에게 '인간의 뇌를 설명해봐' 지시어에 쭈르르르 네 면 분량이나 띄워준다)
단기 기억부터 지워져가는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없이 특발성 파키슨씨병
환경과 스트레스가 현대병의 가장 큰 원인이라지만 그 중 매일 밤 드는 잠시간을 간과하면 치매(알츠하이머) 발생위험 30% 상승이라하니

최소 7시간 이상은 숙면위해 애써야한다고 작가는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브레이크
잠과 안친하고 수면중 수 없는 움직임으로 깊은잠에 이르질 못해 겔럭시워치 분석으로 사슴유형에 분류되는 내 잠
모든병 무섭지만 우리모두 생전에 나는 놓지않고 살다 가야지
건강한 숙면을 위한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겠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율 1위라는거 많이들 알고있다
식습관에 움직임적은 생활습관이 이젠 더 앞서고 더 큰 문제일거라며
p168 건강에 관해서는 빠른 샛길을 찾는 수고보다 좋은습관 길들여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하게 노년을 맞이하길 바란다 부탁하고 있다

이쯤이면 수은이 불로초인줄 알고 수은중독으로 죽었던 진시황제는 진정 면하겠다

마지막 챕터에 서술된 소수자 우리 이웃
사는동안 증명 치료 완치 불가한 일반적이지 못하게 시작된 신체 내외적 어려움 환경의 이웃들 곁에 상대적으로
건강하게 나서 자라고 간간히 병원 오가며 60, 70을 스스로 외출 장애없이 살고있는 중 늙은이들의 감사는 적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 상대적으로 크게 다가온다

기울지않고 굽지않은 정신과 사람품어지는 가슴으로
신체는 기우나 정신은 더 애써 잡아 더불어사는 감사한 노년으로 잘 나이들고 아름답게 늙어갈 수 있기를 내가 나에게 주문한다
운이좋아 무탈하게 노년을 마침 들어서는 나에게.
(조희선 '나이가하는 일' 에서 인용)

말미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의 간결 유일한 추천사가 맘에든다
"노화는 질병이고 고통이다 품위있게 나이들고 싶다 그래서 과학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 기초지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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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배성혜 지음 / 좋은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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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여는 순간 성경 그 시대의 네러티브로 들어가지는 경험
40년전 홍성사 책 누림을 다시 맞은듯
나는 지금 로마 마머틴 감옥에 바울과 함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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