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와 잘 지내시나요 - 중학생 자녀를 어려워하는 부모들에게
손병일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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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으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아직 엄마를 찾고 아이같은 모습은 내 아이의 모습이 분명한데, 점점 고집이 세지고 말한마디 지지않고 본인주장을 하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말문이 막혀 사춘기인가보다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인듯 하다.

아이가 커가는건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사춘기'라는 단어가 주는 엄청난 감정의 괴리감이 엄마로서 두려움을 갖게 만드는거 같다.

[사춘기 아이와 잘 지내시나요]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지금, 내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손병일님은 30년 경력의 현직 중학교 교사로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사춘기 아이들이 겪은 여러가지 상황, 그 상황에서의 아이들의 감정, 부모의 대처방법 등을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주셨다.


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알아주고 받아들여 주는 것,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 그것이 사춘기 아이에겐 밥보다 더 필요한 양식이다. 그걸 먼저 채워줘야 한다. 그래야 허기가 채워진 아이가 비로소 부모의 '말'과 '느낌'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사춘기 아이와 잘 지내시나요] p.105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 어떤 엄마인가를 많이 생각해보았다. 최근 아이의 태도와 행동변화에 대해 지적하면서 내가 아이의 감정은 보지 않고 나의 감정, 나의 생각만 밀어부친건 아닌가하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아이가 이번 겨울방학을 지나면서 보여주는 많은 변화들에 엄마로서 받아들여주지 못하고 아이때의 모습만 찾는건 아니었을까? 나는 아이의 허기를 채워주고 있는 엄마일까? 하는 생각들을 이 책을 보면서 많이 하게되었다.

저자는 아이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부모의 조언이나 충고가 아니라고 했다. 바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마음이라고 했다. 요즘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자꾸만 너가 틀렸고 엄마가 맞다고 얘기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나는 너무 아이를 통제하려고 하는 엄마인건 아닐까? 저자는 인생은 삶의 통제력을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아이가 스스로 해보고 넘어지고 실패하는 과정을 필요로 할때 부모는 '아이를 통제하려는 욕구'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저자는 그것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성숙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 책의 사춘기를 지나는 여러가지 학생들의 사례를 통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아이를 믿고 아이와 소통하는 감정통장을 잘 저축해 놓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춘기 아이와 잘 지내시나요] 이 책은 사춘기에 막 접어두는 아이를 둔 나에게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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