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작은 아씨들 (189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디럭스 티파니 민트 에디션) - 합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박지선 외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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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뚜렷한 네자매의 사랑과 성장이야기 <작은 아씨들>.

중고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고전이고, 얼마전에 영화로도 나왔던 작품이다.

작은아씨들은 읽은지 20여년이 훌쩍 넘은 책이지만 189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의 책이 소장할만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나온것을 보고 어릴때의 감성이 되살아나 꼭 소장하고 싶었던 책이다.

무엇보다 한정 민트에디션이라는 나의 소장가치 욕구가 더 올라갔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디럭스 티파니 민트에디션 <작은 아씨들>은 1,2권 합본으로 나온 책이다. 그 만큼 두께도 상당했고 페이지수는 1000여 페이지에 이른다. 책의 겉표지부터 안에 속지도 오리지널 일러스트로 가득했다.

어릴때 읽었던 책에서는 일러스트가 없어 내맘대로 상상하며 읽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이번에 일러스트를 보니 어떤부분은 내 상상과 비슷해 왠지 모르게 책읽는 동안 뿌듯한 마음이 들었었다.

그리고,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디럭스 티파니 민트에디션 <작은 아씨들>은 '초호화'은장이라는 것이다. 민트와 은장이 너무 잘 어울리는데 사진에 은장의 느낌을 많이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작은 아씨들>은 얼마전 영화로도 개봉을 했는데 나는 고전으로 읽은 책들이 영화로 나왔을때 영화를 보지는 않는편이다. 어릴때 상상하며 읽었던 나의 느낌들이 영화로 봤을때 무너지는 느낌? 상상은 자유니까^^

작은아씨들은 영화로 많이 만들어졌지만 한번도 본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 민트에디션 작은아씨들을 다시 읽고 소장하고 싶었나보다.

위 사진속 모습은 네명의 자매가 산책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이웃집소년인 로리가 뒤따라와서 보게되는 장면의 일러스트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의 각각 특징적인 모습들을 한장에 잘 담아 그린거 같은 느낌이 들어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러스트다.<작은아씨들>은 메그, 조, 베스, 에이미라는 이름을 가진 마치가의 4명의 자녀이다. 시기는 미국의 남북전쟁의 시기이고 1권에서 아버지는 현재 전쟁에 나가있는 상황이다. 집안 형편은 어렵지만 어머니와 4명의 자녀는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작은 일들을 맡아하면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물질적인 부보다 마음의 성장이라는 것을 배우고 영혼을 돌보는 삶을 살아가는 정말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니다. 2부에서는 각각 성장한 네 자매가 결혼을 하고 사회의 일원이 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릴때 읽을때는 4명의 예쁜 자매들에게 초점을 맞춰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거 같은데 나이가 들어 다시 읽은 <작은 아씨들>에서 내 시선이 가는 부분은 4자매의 어머니 마치여사였다. 자상하고 어진 모습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멋진 가르침을 주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큰딸 메그가 파티에 다녀와서 사람들이 어머니가 계획을 갖고 이웃의 부자인 로런스씨의 손자와 네자매를 친하게 지내게 한다는 말들 듣고 어머니에게 그 일을 고백하며 사실을 묻는 장면이 있었다. 사람들의 수근거림에 화가 날만도 하지만 어머니는 딸들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난 내 딸들이 아름답고 재구가 많고 착하기를 바란단다.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존경받으며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고 건강하고 현명하게 결혼하기를. 쓸모 있고 기쁘게 살기를 바라. (중략)

사랑하는 딸들아, 난 너희들이 잘 살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돈많은 남자와 결혼해서 사랑이 없는 집이라고 할 수 없는 호화로운 곳에 사는 그런 세상으로 내몰고 싶지는 않단다. 돈은 필요하고 귀중하며 잘 쓰면 고귀한 것이지만 난 너희들이 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거나 돈만을 위해 노력하는건 원치 않아.(중략)

지금 사는 이 집을 행복한 곳으로 만들면 나중에 네 가정을 잘 꾸려갈 수 있을거야. 얘들아, 한가지만 기억하렴. 나는 언제나 너희들의 속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고 아버지는 너희들의 친구가 되어줄거야.

<작은 아씨들> p.207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현명한 어머니한테서 딸들이 멋지게 자란건 너무 당연한일 같았다.

오랜만에 어릴때 읽었던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나의 생각과 느낌들이 되살아나는 것도 참 신기했고 책이라는게 읽는 사람에 따라 책을 받아들이는게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뿐 아니라 읽는 시기에 따라서도 같은 사람에게 책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다.

1986년 오리지널표지의 민트 한정에디션 <작은아씨들>!

읽는동안 어릴때의 추억을 함께 가져다주는 책이었다. 이런게 바로 진정한 고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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