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뒤에서 건네는 말 - 어느 클래식 공연 기획자의 무대 뒤 이야기
이샘 지음 / 아트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의 뒤에서 건네는 말>

아름다운 아시아나 후배
민정씨에게 책을 선물받고
펼쳐드는 순간부터 느낌이 왔다.
‘이 책은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가지 말고
눈이 아닌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하는 말을...

이 샘 대표님은
일과 인생에 대한 사명감, 열정, 사랑이
있으며 공감능력 또한 뛰어나다.
사람과 언어를 다루는 진지하고 진솔한 자세,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자
그녀의 안목, 혜안, 순수함이 내 마음을
계속 자극해왔다.

책을 읽다가 조용히 필사를 하기도 했다.
˝필사란 극단적으로 느린 독서˝라는 김영하 작가님의 말에 공감한다.
내가 특히나 좋았던 구절을 남겨본다.
.
˝예술 경영의 목적은 이익 창출이 아니라
가치 창출에 있다.˝
˝백합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수국의 아름다움이 위축되지 않듯˝
˝나는 항상 내 쪽에서 먼저 아티스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상대방보다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므로.˝
˝운명을 믿는 내 세계관에 힘을 실어주는 예다. 우리 회사 소속 아티스트 3분의 1을 이 공연에서 처음 만났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다.˝
운명과 우연, 인연을 소중히 하는 마인드까지 참 아름답고 거룩하기까지 하다.

그 중 제일 아름답고 가슴 떨리던 표현은
˝다만 저에게는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당신에게 반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다.
얼마나 솔직하고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인가...
이 책은 공연기획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메시지 또한 확실하다.
‘공연 예술을 좋아하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기본 소양이 있으며,
무엇보다 언어를 다룰 줄 아는 사람!‘
나도 잠깐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설레는 하루였다.
책의 막바지는 캥거루 두마리의 꿈 이야기와 겸손의 미덕으로 마무리 되어진다.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한여름의
끝자락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