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가 사랑한 순간들 - 헤세가 본 삶, 사람 그리고 그가 스쳐 지나간 곳들
헤르만 헤세 지음, 배수아 엮음.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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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가 사랑한 순간들>

헤세가 사랑하는 자연, 여행, 여인, 방랑, 그리고 예술에 대한 서사이다.
헤세의 서정적인 글로 순간을 담아낸 고아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헤세의 인생관에 대한 기저를 읽을 수 있다.
˝누구든 성숙하고 충만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을 최대한 완성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너 자신이 되라‘는 이 법칙은 적어도 젊은이들에게는 모범이자 이상인 셈이죠. 진리와 발전을 이루는 다른 길은 없기 때문입니다.˝

헤세는 무엇보다 이 책에서 ‘아름다움‘에 대해 강조한다. 반드시 지키고 싶은 신조도 고백한다.
‘삶을 아름답게 살자‘는 것이다.그러면서 괴테의 시 한 구절을 인용한다.
˝경탄하기 위해서 나는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문한다.
˝기다릴줄 알아야 하고, 꿈꿀 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예감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삶을 견뎌낼 수 있으려면, 삶이 어느 정도 아름다워지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너 자신의 ‘옳음‘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서도 안된다. (중략)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듯이, 그렇게 받아들이고 옹호해야만 한다.(중략) 우리가 삶을 인정하면 인정할수록, 외부에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과 내면의 우리 자신이 일치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만큼 더 강해집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마음과 영혼의 일치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아름다움‘의 깊이를 가늠했다.

‘ 비실용적인 예술일수록, 실질적인 필요에 덜 부합하면 할수록, 정신적인 사치와 무위, 천진난만함의 성격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더 내 마음에 들었다.‘
그림과 글쓰기, 동앙 사상까지 아우르는 예술가 다운 면모였다. 헤세가 말하는 ‘정신적인 사치와 무위, 천진난만함‘을 순일하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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