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산의 숲길을 거니는 일을 유산(遊山)이라 하였다. 등산과 유산은 목표가 다르다.등산이 운동 효과나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극기 같은 것이라면 유산은 ‘천연한 자연을 닮는 것. 즉, 산이라는 하나의 세계가 곧 자기 자신으로 여겨지는 상태의 지속 뿐이다.‘라고 말한다.‘다른 시간을 향유하는 걷기‘ ‘되고 싶은 나를 생각하는 최적의 장소 역시 숲‘이라 여기며숲 산책을 통한 철학적 사유를 작가만의 내밀한 언어로 조곤조곤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