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디드 - 혹은 낙관주의
볼테르 지음, 윤미기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도서관의 서가의 어느 구석에서 난 누런게 바랜 이 책을 만났다..사실 이 책에 대한 전혀 아무런 정보도 없었는데.. 캉디드 순진한 녀석이란 책 제목이, 그리고 누런게 바래고 책장을 넘길때마다 먼지 풀풀나는.. 이책이.. 맘에 들었다.. 어떤 내용이 담긴 책일까.. 아주 옛날 옛적에 어딘가에 넣어 두었다가..기억저편에 잊혀진.. 그 무엇을.. 어느날 아주 우연히 발견해서.. 아.. 한마디 감탄사와 함께.. 물그러미 한없이 살폈던.. 그 무엇인가와 같은 느낌..살며시 입가에 미소짓게 한 그 느낌...이랄까.. 캉디드를 읽으면서 난 내내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넘길때마다 누렇게 바랜 책이 찢어질까봐.. 조심 조심 넘기면서 책을 읽어서.. 더욱 그랬을까..

철학소설이라고 글자가 이책의 첫 페이지에 아주 작은 글씨가 쓰여져있었다.. 지루할거다..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난 단숨에 끝나는 장면까지.. 달려갔다..

학창시절에 한두어번쯤 이 사람의 철학관이나 이름을 들어보았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런 이야기들은 어느새 기억저편에.. 어딘가.. 안전하게 모셔두고는.. 잘 돌아보지 않게 되는 것이 나의 현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마디로 흥미로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 계속되는 인연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진 모순..우연을 가장한 필연.. 아니면 필연을 가장한 우연... 하여간.. 이 누런 책을.. 읽으면서 난 많은 모험을 했고.. 많이.. 생각하게 했다.. 나의 삶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일들.. 내가 그 일을 바라보는 관점... 기억의 저편 어딘가 안전히 모아둔.. 그 철학의 몇몇 기억을 되세기면서... 말이다..

아주 잼나는 시간이였다.. 인생이란 예측불허... 그래서 더 의미있다고 하지 않은가...
자신이 자신의 삶을 어떤기준에 놓고 살아간다고 하더라고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미래의 어느순간에서 뒤둘아본 자신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을 까...

책 읽으면서 무척이나 즐거운 경험을 했다.. 아마 많은 시간이 흐른뒤에.. 이 책을 다시 만난다면.. 난.. 아주.. 신나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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