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
김성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 김성주씨 이야기를 들은건 영어로 진행하는 아침 라디오 프로에서였다. 내가 들을 수 없는 시간대에 방송된 것이지만, 그녀의 인터뷰가 너무 멋졌다는 글을 그 라디오 프로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고서는 인터넷으로 라디오 방송을 찾아내어 들었다.

그녀의 유창한 영어와 시원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말솜씨로 핵심을 찌르는 그녀의 모습은 조안 리 이후로 멋진 여성을 만났다는 직감을 갖게 해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책 이름을 처음 들었고 곧 책을 사리라 마음 먹었다. 바쁜 일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이틀 전에 책을 주문했고 오늘 낮에 책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후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나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의 책은 한마디로 '통쾌함'이다. 사실 책의 내용으로 보면 통쾌함보다는 답답함이 앞선다. 한국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답답함. 그 속에서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던 대부분의 사람들과 나.

그러나 그녀는 '가진 자'로서의 사명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외국에서 공부해본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사업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를 아는 사람으로서. 결코 자신의 유식함이나 유능함을 자랑하는 책은 아니다.

다만 그녀는 자신의 조국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우물 속 개구리처럼 변화하는 세계와는 담 쌓고 한국 내에서만 서로 잘 났다고 싸우는 우리의 모습에 통쾌한 펀치를 날렸다. 그리고 우리의 잘못된 모습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스템에 너무나 익숙해서 전혀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우리 자신들에게 김성주씨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구체적인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얘기해 준다. 자신의 꿈을 접으려는 사람, 현실과 타협하려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도전을 가져다줄 것이고 세계를 무대로 일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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