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씨의 나들이
박리리 지음 / 사소한기록소 협동조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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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공작소의 박리리 작가님의' 옥희씨의 나들이 "
갖고 싶었고 궁금했던 책이였지요^^

어버이날에 올해 93세이신 우리 할머니께 안부전화를
드렸습니다.
"아이고~우리 손녀딸 전화줘서 고맙다
할미가 우리 은진이 많이 사랑한다~많이 보고 싶다 내새끼"

이 책을 읽는 내내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어서
눈으로 머무는 그림들이 참 편했고
한번쯤은 봤을 장면들이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서
어느 일상의 순간들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늘 뽀글파마를 하는 할머니 모습
티비속 임영웅
할머니를 기다리는 고양이와 강아지
무지개 길
아무도 없는 마당과 평상과 방
서랍속의 옥희씨의 물건들
삐툴빼툴 서체의 정겨운 옥희씨의 일기

그리고 늘 할머니일꺼 같았던
옥희씨의 사진속의 여러 옥희씨

내가 모르는 시절의 할머니를 떠올려 봅니다.
찬란하게 빛나고 아름다웠을 그 시절을요.
오늘 나의 할머니 옥희씨에게
엄마 옥희씨에게
친구 옥희씨에게 안부 전화를 해야겠습니다.

"옥희"씨를 만나며 나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들
삶은 참 소중하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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