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세계 경제 -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의 충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장에르베 로렌치.미카엘 베레비 지음, 이영래 옮김, 앤서니 기든스 추천 / 미래의창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폭력적인 세계경제' 타이틀 부터 뭔가가 심상찮다.  문제가 있는 지구촌 이야기를 다루는듯 하다.  경제적 불평등을 얘기하는 걸까? 라는 식상한 궁금증도 자아낸다. 그런데 폭력적이다? 경제가 폭력적이라는 말이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하지만 제목을 찬찬히 곱씹어 보니 그말도 일리가 있다. 자본의 폭력성은 물리적 폭력보다 더 무섭고 당하는 이들에겐 고통스럽고 비참하다. 부의 대물림을 보라.. 21세기 자본주의 사회는 민주주의에 기반해서 이루어진 체제이나 사회구성원들은 철저하게 자본적 계급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돈 많은 부유층들은 인간적인 삶이상으로 삶을 누리며 살고 가난한 빈곤층들은 빈곤에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사례를 요즘 참 많이도 접하게 된다.


인류가 걸어온 역사를 되짚어 보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과거 어떤  체제보다더 합리적이고 공정하며 공화주의적이라고 칭찬해왔고 그러한 믿음하에 체제를 이끌어왔다. 실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세계화 된지는 2차세계대전 이후 불과 70여년밖에 되지않았다고도 볼수있다. 70여년동안 미국을 비롯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체제를 근간으로 움직이는 사회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상황을 보자면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다.


빈부의 격차는 점점더 벌어지고 경제적 격차가 커짐에따라 사회적 인종적 종교적 갈등 등 마치 지하에 있는 마그마가 금방이라도 폭발할 기새로 사회기저에는 불평등과 모순에 분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져만 가고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이유는 가진자들은 이미 모든것을 다 지배했기 때문이다. 금권을 이용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방면에서 소수의 슈퍼리치들은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점점더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치를 움직일 것이며 따라서 그들에게 유리한 법과 제도를 만들도록 강요(?)할 것이며 또 이들에게 기생하는 정치세력들은 그들을 위해 기끼히 그들에게 유리한 법과제도를 만들어왔고 만들것이다.


결국, 저자가 분석한 사회경제적 문제점들은 경제적 불평등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겠다. 우리 조상님들의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이있다. 사람은 경제적 동물이다. 먹는문제,사는문제등 돈, 즉, 물적토대가 안정적으로 제공되어지지 않으면 사회는 불안해지고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하다. 역사의 필연이다. 프랑스 대혁명을 보면 잘 알수있다. 영국의 경우 산업혁명이라는 물질시스템의 변화와 물적토대의 급격한 폭증으로 인해 사회의 내부적인 불만과 불평등을 누그러뜨리고 물리적 혁명을 피할 수있었지만  당시 빈자와 부자와의 삶의 격차는 상상을 초월하였고 일반 대중들의 삶은 말그대로 노예나 다를바없이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내부적 모순을 식민지의 확장정책과 이웃국가들 및 피식민들 국가들에게 차별적 정책을 취하면서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다른나라들에게(특히, 중국의 아편전쟁) 돌이킬 수없는 만행과 상처를 입히고 결국 영국도 2차대전 전쟁에 휘말려 사회경제적으로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부의 불평등의 해소' 이것이야 말로 인류가 직면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이면 빨리 해결해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불안정에 따른  물리적 폭력현상이 발생할 것이고 프랑스 대혁명처럼 내부적 모순을 타파하는 비극적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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