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말할 권리 - 다르게 보고 말하는 인권
김희윤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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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사회과학 서적을 접했다. 나를 말할 권리.. 책 제목 부터가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 하고 있지 않은가...저자는 우리사회의 문제들을 설정해서 각 소제목별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항상 그렇지만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나면 씁슬함과 답답함이 생기게 마련이다. 풀리지 않는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이야기 하기때문이다. 단순히 제3자의 입장에서만 책을 읽고 끝낼 수 많은 없는 내 가족이나 이웃이 당할 수도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얘기 할때마다 어떻게 하면 잘못된 문제점들을 고칠 수있을까 하는 고민도 가져본다.

 

  특히 '교수와 학생, 현대판 노예제도'부분에서는 내가 학교 다닐적 대학 교수들의 권위적인 모습이 2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하나도 변하지 않고 저자가 비판하는 내용들을 읽었을때는 왠지모를 씁쓸한 미소만 입가에 돌았다. 학교에서 겪는 학생들의 교수와의  수직적 관계는 사회에 나와서 직장생활을 할때 상하 관계보다 문제가 크다. 힘없고 어린 학생들을 자기 비서부리듯 하는 교수들을 나역시 대학시저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교수라는 권위에 감히 도전할 수없는 학생 입장에서는 저자의 표현대로 '정말 이런일을 해가면서 내가 저 교수밑에서 있어야 하나'하는 감정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보았을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진화해감에 따라서 나역시 이런 문제도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20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아직도 20년전의 대학사회화 별반 다를것이 없는 상황을 이야기 하니 씁쓸하기 이를데 없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저자의 현정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첨예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 대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다는 점이다.  철도 민영화, 원전확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등등.. 특히, 언론에 의해서 첨예한 이슈들에 공론의 장으로 끌어 오기도 전에 연예인들의 스캔들이나 다른 이슈들을 부각시킴으로서 여론을 환기시키고 호도하면서 결국 국민들이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있어 방해를 자행하는 현실을 비판한다.  특히 작가는 국가 주도하에 자행되는 언론 조작이나 정보조작 또는 통계상 수치를 교묘하게 조작하는  꼼수들을 통해 국민들을 우민화 시키려는 작태에 강한 비판의 칼을 들이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이나 언론 상황은 과거에 비해 후퇴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지울 수없다. 과거 정부에서부터 현정부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사찰이나 국가기관에 의한 개인의 사찰문제가 온나라를 떠들썩 하게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최근들어서는 사정기관의 카카오톡이나 밴드등 sns등에 대한 검열을 하겠다고 하면서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요즘은 현정부나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댓글을 올리때도 소위 자기검열(?)을 하곤 한다...내가 쓴글이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하고 국가기관이 감시하면서 혹시 나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 큰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하게 되었음을 느낀다.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과거 군사 독재시절 박정희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다. 유신독재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 중에는 박정희가 독재정치를 했어도 경제발전을 이룩하지 않았느냐...그래서 독재를 조금 해도 괜찮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같은 사람들에대한 비판을 가한다. 어떤 일이있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헌법을 유린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독재자에대한 자비는 전혀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독재와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없는 모순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들중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한다. 양극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개발 독재시절 압축 성장을 시작하면서 부터 대한민국의 양극화는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시작된 양극화는 1970년대 친일파들의 과거 친일 행위를 통한 부의 축적이나 부동산 투기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반면..먹고살기위해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량의 도시 노동자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양극화의 서막이 시작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국가가 국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나 이익이 침해당하는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저자의 통찰과 논리가 돋보인다. 이밖에도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20대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을 고발하거나...다문화 가정을 다루면서 우리의식속에 들어있는 순혈주의의 문제점...친일파들관련 문제...자살문제등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을을 여과없이 들어내곻고 이야기 하면서 대안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의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을 잘 알고 개인 하나하나가 조금이라도 해결하려는 의식과 의지 그리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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