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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 고대 중동의 삶, 역사, 문화를 통해 본 복음서
케네스 E. 베일리 지음, 박규태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3월
평점 :
한반도와 만주지역에 신라, 고구려, 백제가 나라의 기틀이 세워지던 시기 중동의 한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그 지역에서 흔하디흔한 이름인 예수라는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왕족이었던 유다지파에 속했다고는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목수와 석공의 일을 하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서른 살이 되어 요한이라는 예언자에게 세례를 받고 사막에서 40일간의 고행을 한 이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이 로마의 식민지로 고통 받는 유대인들이 대망(大望)했던 메시아라고 외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청년, 3년간의 공생애를 지나 십자가형으로 짧은 생을 마친 그는 유대민족만을 구한 모세가 아닌 인류를 구원할 그리스도, 하나님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천 여 년 전에 오신 유대인 청년 예수를 21세기 한국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제대로 바르게 알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여러 기록들도 원본은 없고 필사본이며 예수가 쓴 아람어가 아닌 여러 언어로 번역된 책으로 시대와 역사, 문화 배경이 상이한 환경에서 사는 우리가 하나님이신 예수를 알 수 있다는 건 오히려 과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예수가 태어나고 활동한 중동지역인 이집트, 레바논, 이스라엘, 키프러스에서 40여 년간 머물면서 신약학 교수를 지낸 케네스 E. 베일리가 서구 신학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동의 고유한 성경 번역본과 자료를 활용하여 시대와 문화적 배경으로 잘못 이해되고 있는 예수의 모습을 바로 그 시대와 문화적인 배경으로 예수의 탄생과 그의 메시지와 활동, 예수와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하나님나라를 설명했던 주옥같은 비유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예수님에 대한 여러 이상한 혹은 이해하기 힘든 말씀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시가 되었다. 생각하기에 이 책의 압권은 예수의 탄생과 제6부 예수의 비유들이 아닐까 한다. 만삭의 임산부를 홀대한 유대인들의 몰인정 대한 오해가 풀렸고 예수님의 촌철살인 같은 비유의 근본 의미를 중동의 문화 배경을 통해 진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