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달라진다 - 의지 따위 없어도 저절로 행동이 바뀌는 습관의 과학
션 영 지음, 이미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한 해가 시작되었으니 자기계발서 한 권쯤 읽어주는게 도리?라고나 할까... 마침 손에 들어오게된 <무조건 달라진다>를 읽었다. 표지 색감이며, 제목이며, 제목의 글자체까지. ㅋ 자기계발서로서의 품격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추고 있다. 무려 '무조건'이라니.

지은이 션 영은 스텐퍼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를 취득했고, UCLA 의과대학 교수이자 UCLA 디지털 행동센터와 UC 예측 테크놀로지 연구소의 소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난 15년간 과학계 최고의 석학들과 협력하면서 어떤 환경에서든 행동을 바꾸고 그것을 유지시킬 수 있는 7가지 심리적인 힘을 확인했고, 그것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성격을 바꿀수는 없지만 무려 '과학'이 알려주는 적합한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방법만 이해하면 행동은 바꿀 수 있고, 그 바꾼 행동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책 뒷날개에 쓰인대로 '게을러도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기적의 습관 혁명!'이라고 정리되는 힘은,

1. 행동의 사다리 만들기
2. 커뮤니티에 의지하기
3. 우선순위 정하기
4. 일을 쉽게 만들기
5. 뇌 해킹하기
6. 매력적인 보상 주기
7. 몸에 깊이 새기기

이렇게 7가지이다. 각각의 장은 힘 하나하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실제 사례적용 방법,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 구체적으로 나에게 대입시켜볼 수 있는 '연습해보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언급하고 있듯이 제목만 보면 어디선가 들어본듯하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론과 설명이 들어있다는게 이 책의 장점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런 힘들은 다다익선이어서 변화를 원하는 일에 대해 적용할 때, 한 가지만 이용하는 것보다 2가지나 3가지, 그 이상을 결합해 사용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사실 한가지만 이용하는게 더 힘들어보일 만큼 각각의 힘들은 연결되거나 겹치는 부분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상호 간섭할 것처럼 보인다.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행동은 바꿀 수 있다!'

정말 매력적이고 매우 희망적인 문장이다. 그 방법의 첫 단계는 지금 바꾸고 싶은 행동이 자동(Automatic) 행동, 열정(Burning) 행동, 일반(Common) 행동 중 어떤 유형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유형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7가지 힘 중에 필요한 힘을 적용함으로써 자신에게 적합한 로드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조건'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느 일은 자동 행동이다. 그러므로 그 행동을 바꿀만한 방법으로는 '조건형성'을 이용한다. 이 때는 4번 쉽게 만들기와 7번 깊이 새기기를 이용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탄산음료를 마시는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책상 위헤 음료를 놓지말고(쉽게 만들기), 탄산음료 대신 포만감을 주는 다른 음료를 매일 책상 위에 올려놓으라는(몸에 깊이 새기기) 것이다. 추가로 음료를 가져간 날을 달력에 표시하면(뇌 해킹하기)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제 그 길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성공인 셈이다.

다 읽고나니 이 책은 무언가를 하고있는데, 그것을 변화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뭔가 바꾸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그 시작점과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들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작정 먼 목표만 바라보고 있는 것 보다는 어떻게 한걸음씩 그쪽으로 향해 갈지를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었다. 항상 미니멀을 꿈꾸는 나로서는 우선 이런 첫걸음을 생각해보았다. 집의 총 중량을 1그램이라고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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