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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 매일 더 행복해지는 "감성 미니멀 홈스타일링"
선혜림 지음 / 앵글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나의 작심삼일 리스트에 거의 항상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물건 정리하기'. 하지만 늘 게으름과 창의적인 핑계거리들에 가로막히고 만다. 물건을 버리고, 쇼핑을 자제하고, 좀더 꼼꼼히 수납하고, 내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곰곰히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리고 관련 책도 읽어보고. 그렇게 또 한권의 책을 읽었다.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었던 저자가 처음 했던 작업은 더하기. 예쁘고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더하고 또 더해서 마음에 드는 집을 완성하고자 했다고 한다. 하지만 물건들에 둘러싸여 물건을 위해 일하고 있음을 알아채고는 빼기를 통한 집꾸미기 작업을 시작한다. 본인이 디자인 전공자인만큼 단순히 미니멀라이프의 트랜드를 쫓기보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신의 필요에 맞게 '예쁘게 비우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그녀만의 스타일리쉬하고 기능적인 미니멀 인테리어를 이 책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모두 세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part 1에서는 자신의 집꾸밈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간별로 소개하고, 누구라도 궁금해할 각각의 제품에 대해 상품명, 회사명, 가격대 등을 알려주고 있다. 충분한 사진자료와 자신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더해져 한 눈에 쉽게 과정을 살펴보고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구상해볼 수도 있을것 같다. 아기자기 예쁜 소품들로 꾸며진 예전의 사진들도 눈길을 끌지만 역시 심플하고 미니멀한 느낌의 바뀐 공간들이 멋져보였다.
두번째 part에서는 미니멀하게 집을 꾸미기 위한 디자인 tip을 소개한다. 그동안 알쏭달쏭했던 나무로 만든 가구들의 목재별 특징과 장단점 소개 같은 것들은 실재 가구를 구입하거나 할 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더불어 가구에 대한 안목을 높이기 위해, 말하자면 눈요기하기에 좋은 여러 사이트들도 한데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요즘 관심이 가는 조명에 대해서도 선택에서 시공까지를 잘 알려주고 있어서 꼼꼼히 읽다보면 스스로 미니멀 홈스타일링에 도전해 볼수도 있겠다.
마지막 part 3은 '사례로보는 감성 미니멀 홈스타일링'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잇는데, 거의 모든 페이지가 실제 공간의 사진들과 그에 대한 설명들로 되어 있어서 보다 현장감있게 디자인 렛슨을 받는 느낌이었다.
언제나 작심삼일이지만 나름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나로서는 그저 사진을 넘겨보는 것 만으로도 눈과 마음이 힐링되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