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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부는 수염과 나 ㅣ 마음 잇는 아이 11
차영아 지음, 이나래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8월
평점 :
까부는 수염과 나
차영아 지음/ 이나래 그림
만년의 시간 동안 혼자였던...
아니...자연의 일부였다가 사람의 필요로 인해 떨어져 나가게 되고
다시 사람의 욕심으로 쓸모없는 대상이 되어버리며 지나게 된 만년의 시간...
어느 날 까부는 수염이 다가와 질문을 하면서
더이상 나가 아닌 돌이 아닌 별이 되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김춘수의 詩 '꽃'이 자꾸만 생각났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중략-
까부는 수염이 먼저 다가오지 않았다면
까부는 수염의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았다면
별은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을까?
모두가 자기의 쓰임이 있다는 말이 책을 끝까지 읽을 때 까지
멤돌았다.
묻고, 기다리고, 귀를 기울이면 우리 모두의 비밀을 알 수 있을까?
별이 마침내 무엇이 되었을지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