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달력 웅진 모두의 그림책 44
김선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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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미있게 보는 TV 예능 중 하나가 '어쩌다 사장' 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나주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슈퍼를 찾아가 20년째 가족여행을 못가봤다는 

주인들을 여행 보내고 2명의 배우와 게스트들이 나와 슈퍼를 운영해보는 컨셉입니다.


​전라도 나주의 작은 시골 마을 공산에서  축산업을 하기도 하고 농사를 짓기도 하고 식당 혹은 방앗간 등을 하며 살아가는 동네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김선진 작가의 <농부달력>을 보며 시골 작은 마을에서 전해오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눈 내리는 겨울,

밥상 앞에 앉아 아침을 먹는 노부부의 일상적인 대화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노부부의 일상을 따라 농사짓는 시기, 방법, 농부의 마음 까지 알아차리게 됩니다.


또 할아버지 허리 춤에서 흘러나오는 모두 다른 노랫가락들은 마치 노동요가 되어 

일의 힘듦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작고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김선진 작가의 디테일에 깜짝 놀랐습니다.


밭에서 자라는 시금치 양파, 오이, 옥수수, 깻잎, 호박, 고구마, 토마토, 상추 등 

우리 식탁에서 먹는 다양한 채소들과 풍작을 방해하는 곤충과 벌레들도 알 수 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잘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의 노력 뿐 아니라 비, 햇볕, 바람, 곤충 등의 자연도 함께 잘 조화를 이루어야함 알 수 있습니다. 


봄,여름 가을 겨울에 맞춰, 때마다 다른 일거리를 하는 노부부의 모습과 그때마다 다르게 수확되어지는 먹거리들도 함께 보여줍니다. 


겨울이 되어 다음해 농사를 위해 종자를 고르는 모습과 좋은 것들을 먼저 자식을 위해 챙기는 모습은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이 느껴집니다.


노부부의 아침밥상에서 시작해 밥상으로 끝나는 이 그림책은 참으로 수많은 노고를 담고 우리네 밥상으로 오는 음식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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