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
크리스티안 자이델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현대 남자들은 변해야 하고 일부 변하고 싶어하지만 쉽사리 엄두를 못 내는 이유가 있다.


 "경직되고 케케묵은 남자역할을 강요받고 있음을 인정하는 자체가 이미 남성성을 훼손시킬 것이다." 

라는 저자의 말은 핵심을 찌른다. 

남자들은 자신들이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소위 '장남 역할'에

짓눌리고 거부감을 느껴도 그것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원인은 여자들의 '우린 더 힘들어' 보다는  같은 남자들끼리의 '사내가 그런것가지고 우는 소리를 해' 하는 핀잔에 더 무게가 실린다.

즉 약한 모습을 보이고 인정하는 순간 비남자=여성으로 취급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변화를 막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런 두려움을 넘어 자신 안의 여성성을 인정함으로서 '진짜 남자'로 다시 태어난다.


저자가 택한 방법이 충동적이고 극단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이것만큼 남자들이 자신 안의 여성성을 인정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