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일가
펄 벅 지음, 장왕록.장영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대지 3부작 중 3편. 변함없이 담담한 문체와 세세한 묘사이지만, 3편에는 또 하나의 미덕이 있다. 바로 솔직함에서 오는 공감대.  이상과 현실에서 갈팡질팡하는것이 사람이라는데, 가난한 농민을 돕고 싶다가도 그들의 불결한 모습과 비굴함을 보면 기분나빠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옳지 않다고 생각할 망정 비난할수가 없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군들 다르게 행동할까. (그래서 어렵고 더러운 일에 살 찌푸리지 않고 뛰어들어 일하는 사람들은 존경을 받는 것이겠다.)

그게 비단 신념이나 대의만을 두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업이나 이성관계에도 적용되니, 열심히 하다가도 다른걸 하고 싶고, 이사람이 좋다가도 정이 떨어지고, 미워 보이던 사람이 어느 순간 곱게 보이기도 하는 주인공에게 어찌 공감하지 않을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대지 3부작중 가장 재미있다.  책을 덮으면서 4부도 보고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펄 벅여사가 살아있었으면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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