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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학교는 어떻게 지역과 협력할까? - ‘어쩌다 공무원’의 일본 마을교육공동체 탐방기
이영일 지음 / 밥북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내 인생 가장 쓰레기 같은 책이다. 보고서를 위시한 여행기. 초반 4-50페이지 가량이 쓸데없는 페이지로 느껴졌다.(정정한다 이 책은 모든 페이지가 쓸데없는 페이지다) 도대체 누가 목말라서 콜라 얼마주고 샀다는 거 따위를 알고싶을까? 본질인 교육을 논하지 않고, 그에 연관된 것도 아닌 그저 여행가서 셀카봉으로 지 얼굴이나 찍어대는 꼴이 이 책의 현실이다. 또 지 비행기 타고 가는데 옆에 일본아주머니한테 그렇게 잘거면 자기 사진찍게 자리 좀 바꿔달라고 물어볼걸하고 후회하는 듯한 부분도 있는데 가관이다. 추천글을 보면 공무원이 연수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려 준다고 말하는데 참 웃긴다. 그냥 딱 전형적인 일한다는 핑계로 노는 꼴로 밖에 안 보이는데 말이다. 만약 이게 풍자였다면 정말 재밌게 봤을 것이다. 유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이건 책이다. 아니 추천인이란 사람들도 뭔 생각으로 이런 걸 축하말로 사진이랑 이름까지 까고서 앞면과 뒷면에 자랑스레 하실 생각이 들었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건 그냥 그들만의 보고서로, 자신들의 하나의 이야깃거리, 술안주로 남겼으면 좋았을 듯 싶다. 제목만 보고서 제멋대로 마치 일본과 우리나라의 교육현실비교 또는 일본문화에 대한 정보를 좀 얻을까했는데 본문 들어가자마자 무슨 첫 수학여행 가는 초등학생인 줄 알았다. 나는 이 책이 용돈 좀 벌어보려고, 나 책 냈다하는 이력이나 한 줄 늘려보려고 쓴 느낌이 들었다. 정제되어지지 않은, 그저 낙서일 뿐인 그런 것이다. 만약 우리 집에 난로가 있었다면 한 줌의 재가 되었을터인데 아쉬울 따름이다. 텍스트 자체도역겨운데 “ㅋㅋ, 그야마롤,내는” 등의 오타도 보인다. 중반쯤에 갑자기 이영춘 박사 얘기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레 이 분이 바로 자기 할아버지다! 하는 꼴이 진짜 애처로울 지경이다. 사람이 어찌 이럴까. 쓸데 없는 텍스트, 가볍기 그지 없어 바람에 휘날릴듯 하다. 세상에! 이 사람 칼럼니스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