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손장락 지음 / 렛츠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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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야기로서의 시
모든 사람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세살 먹은 아이던, 여든살 먹은 노인이던 마음 속에 타인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시 또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모든 사람은 시인이다. 

예전에야 시에 엄격한 형식이 적용됬지만 지금은 다르다. 운율이나 연, 행, 시적 구조를 떠나 자유롭게 시를 쓰는 분위기다. 당장 SNS만 봐도 '이게 시야?'라고 느껴질만한 시들이 많다. 어느 정도 규칙을 지켜 쓰면 확실히 더 완성도 있게 느껴지긴 하지만, 꼭 복잡하고 엄격한 규칙에 얽매이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요즘엔. 

#02. 순수
'얼정'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는 한의학 박사가 쓴 시집이다. 전에 첫 번째 시집을 낸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 시집이라고 한다. 약 50편의 시가 실렸고, 크게 인생, 건강, 사랑, 여정 네가지 부분으로 나뉘었다.

<순수>라는 제목에 맞게 책에 담긴 시는 모두 단순명쾌하다. 복잡한 은유나 상징도 없고 운율을 맞추지도 않았다. 저자가 삶에서 얻은 소소한 깨달음을 담담히 담아냈다. 언뜻보면 어린아이가 쓴 시 같기도 하다. 소금을 하나도 치지 않은 설렁탕 같다. 

내 취향의 시들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 만큼 분명 이 시집을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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