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연이라는 디자이너 분이 쓴 책이다. 사실 내용 자체는 별거 없다. 책이 얇기도 하고. 힘든 사회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건너는 작은 위로의 메세지가 담겼다. 평범한 메세지가 의미있게 다가온 이유는 옆에 그림이 있어서 이다. 검은 형체의 주인공이 빙하, 산, 사막, 미로를 헤멘다. 검정, 파랑, 분홍 등 여러 색이 상황에 맞게 쓰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주인공의 얼굴엔 코와 눈이 없다. 점으로 찍힌 두 개의 흰색 눈동자만 존재한다. 그럼에도 그의 감정은 읽는이에게 충실히 전달된다. 담담하게 고난과 시련을 지나는 과정에서 그가 느낄 우울, 좌절, 공허, 희망 등 갖가지 감정이 절로 머리 속에 떠오른다.
#02. 총평
나쁘지 않았다. 그림이 워낙 매력적이라 보고 있으면 영감이 떠오를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