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건축 - 개정판
알도 로시 지음, 오경근 옮김 / 동녘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알도로시는 도시를 건축으로 이해하며 건축을 도시의 시각적 이미지와 도시의 모든 건축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건설물, 즉 시간과 더불어 형성된 도시의 건설물로 말하고 있으며, 도시를 공간의 구조로 이해한다. 도시를 예술과 비교하면서 이미지로서의 도시를 말하고 있으며, 도시를 형성물로서 형태적 규칙과 패턴을 밝히며, 이러한 형성물은 과거와 현재의 구별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로시는 유형이 형태를 발생시키고 완성시키는 형태의 모체이자 결정체로 이해하면서, 반복성·모방성·지속성에서 비롯하고, 교차와 중첩을 통해 변형하면서 형성된 삶의 역사적 산물이라 한다. 유추의 도시는 구성적 행위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구성적 행위는 도시의 현실 속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별개의 형성물들을 유추적 체계의 틀 안에서 설정하는 몇몇 기본적인 형성물들에 근거하여 진행된다. 이러한 유추의 도시는 유형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유추는 그 자체만으로는 이미지의 영역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유추의 형성물이 유형을 말하며 이러한 유형들이 유추의 도시를 형성한다. 이러한 도시는 행위를 하는 공간 형태의 구축물인 건축, 길과 흐름으로 구획되고 집단적인 관심과 지형적인 환경, 정치 경제의 모든 활동이 결집되어 만들어진, 그리고 만들어져 가는 공간이며 이는 질서를 가지면 형성하고 있다. 이는 시간적 측면으로 영속적 현상을 그 현상이 지니고 있는 모든 의미들과 함께 제시하는 역사적 과정은 물론, 계속해서 발생한 도시적 형성물들을 순전히 연대기적인 의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과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 생성되는 도시는 그들이 가지는 장소와 역사, 그리고 그 역사 속에 나타나는 기념물, 앞으로 만들어질 것들에 대한 집단적 기억으로 인하여 도시는 영속한다. 이러한 도시는 다양한 힘들이 작용하는 영역으로서 경제, 정치, 문화, 규모 등으로 인하여 인간의 삶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인간은 결국 도시를 구성하는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서 삶을 살아가며 변화한다. 인간의 삶은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 가며 이 둘 사이에 발생하는 반응과 관계는 그 어떤 분석으로 나타낼 수 없다. 도시의 신비스러움은 무엇보다도 집단적 표출이 갖고 있는, 비밀스럽고도 억제할 수 없는 의지 속에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더욱 빠르고 다양한 욕구를 추구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욕구에 따라 더욱더 많은 표출과 억제할 수 없는 의지들이 내재될 것이며, 이는 더욱 많은 문제의 대상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다양한 이론들이 생겨날 것이다. 로시가 말하는 형성물에 대한 도시의 이미지가 나타나고 그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행위가 형성물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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