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들 창비청소년문학 76
김남중 지음 / 창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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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을 처음 접해 본다. 청소년 소설이여서 아름다운 이야기, 그것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쓰여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작가는 사랑을 통해서 이 시대의 문제와 사건들을 실랄히 되짚어 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성)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우리가 갖는 성. 즉,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성의 마음인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주인공 지니는 자신이 살고 있는 다암이란 도시를 싫어한다. 어머니는 술에 매일 절어 있는 알콜 중독에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로 뼈가 보여도 아무도 신경 안 쓸정도의 횡폐한 도시이다. 이런 도시에서 하루 빨리 도망치고 싶은 지니. 시험에 통과 해야지만 유토피아, 지니가 꿈꾸는 복지 좋은 도시 렌막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지니는 시험에서 떨어지고 만다.

 낙심하게 된 지니는 다른 방법을 알아 보다가 진다이라는 사람을 알게되는데 그에게 돈을 빌리게 된는데 이자가 무려 30%나 된다. 그렇지만 지니는 렌막에 가고 싶은 마음에 돈을 빌려 렌막으로 가는 도시의 배에 승선하게 된다..


렌막에 도착한 지니는 이 도시에 관해 유토피아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씩 이나라가 디스토피아의 나라가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진다이의 돈을 갚기 위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흥업소(?)에 가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아기를 안고 유흥업소에 가게 된다.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때 다음 이야기를 예측 못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쉽게 유추 할 수 있는 부분인데도 말이다. 작가는 은연중에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다. 다 읽었을때 감정을 배가 시키기 위해서 그런지 모른다. 


 유흥업소에 도착한 지니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젊은 자신같은 여자는 보지도 않고 안고온 갓난 아이에게만 온 신경과 정신을 쏟고 있다. 여기에 출입하는 사람은 거의 중년 남성으로 가난한 남성들이다. 이 렌막이란 도시는 다른 도시가 볼땐 꿈에 도시일지 모르나 실제로는 사랑과 성욕을 억제 시켜 아이를 못 낳게 하는 그런 도시이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들은 돈이 많은 제력가들만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어릴적 부터 성욕을 억제하는 주사를 맞게 된다. 이런 가난해서 아이를 갖지 못한 중년 남성들은 이런 유흥업소를 통해서라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성을 해소할여 한다. 조금씩 이 렌막이란 도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다.


이때 이 도시에서 자란 소우라는 남자 애를 만나게 되는데 이 소우는 주사바늘을 너무 무서워해서 어릴때부터 성욕 억제 주사를 맞지 않았다. 그래서 이 도시에서 잘 하지 않는 발정을 하게 된다. 이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사랑을 저지하고 억제하는 나라 렌막. 이 도시에서 겪는 아픔들. 작가는 이소설을 통해서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성에 관한 안좋은 인식, 행위, 형태들을 '자연스러운 거야'라고 이야기 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공부해야한다 라는 명목으로 사랑을 억제하고 성욕을 억제하고 있는지 우리 어른들은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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