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를 사랑할 용기

나를 사랑할 용기 - 인간관계를 둘러싼 88가지 고민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몇 일전 한권의 책이 배달되었다. 개봉과 동시에 눈길을 끄는건 '아들러의 가르침' 이란 문구 였다. 개인 심리학의 체계를 세운 아들러. '일명 아들러 심리학'. 난 그를 정확히 알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그가 심리학에서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라는건 알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나를 사랑할 용기'인데 이 제목을 읽고 또 읽고 몇번을 반복해서 읽어 보았다. '왜? 나를 사랑하는데 용기까지 필요하지?' 이런 의문이 나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냥 용기는 없어도 될 것 같은데, 그냥 사랑하면 되잖아' 책을 읽는 내내 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중 후반을 읽으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왜 용기까지 내어가며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지.

 작가 기시미 이치로는 이 책을 쓰기전 '미움받을 용기'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자신을 사랑하건 미움을 받건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고 작가는 얘기한다.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행복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고 살아간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아니요'---- '자신이 행복해져야 자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행복이 자신을 사랑하는 기본 척도인 것 처럼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아들러는 모든 행복도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작가도 아들러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에 관한 작가의 상담내용을 간략하게 보도록 하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 보도록 하자. 몇 가지 상담 했던 내용의 중요 문구를 보자.

일로 느낄 수 있는 보람은 타인의 인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가치를 절대 인정받으려 하지 말라.-------------33쪽

자식은 부모가 반발해도 자신의 과제에 부모가 개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대신 자신의 과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89쪽

성격도 타인과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태도 변화는 관계가 변했기 때문에 일어난다.----178쪽

 무수히 좋은 말들과 귀감이 되는 문장들이 많지만 다 나열하지 못한게 아쉽다. 작가는 상담하는 카운슬러이다.. 그는 상담하는 내담자들과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써 놓았다. 그러면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상담했던 내용들, 앞으로 이런 문제에 직면했을때 어떻게 이야기 해야하는지 자세히 써 놓았다. 인간관계에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싫은 부분은 정확히 상대방에게 거절 및 반대한다라는 의사표현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나에 대한 평가는 상대방의 과제이지 나의 과제가 아니라고 표현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나도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여서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이야기 거절하기 전에 많이 생각했던것 같다. '내가 거절하면 상대방이 날 싫어하겠지? 그러면 나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든데.' 이런 생각들 말이다. 거절에는 용기가 필요한다. 난 그런 용기를 못 냈던거고, 그런 용기들이 온전한 나를 사랑하는 첫 걸음이라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들일 수 있다. '음, 그래 당연히 우리가 모든일을 책임지고 내가 결정하고 하기싫은 일은 거절하고 그러면 되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용기내어 이야기하라고 우리에게 용기와 자각을 하게 해 준다. 내가 몰랐던 부분보다는 알았던 내용들을 할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느낌이 든다. '그래, 이렇게 해보는거야. 그렇지 잘했어' 이렇게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인 것 같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