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1 - 나를 잊지 말아요
예환 글.그림 / 쉼(도서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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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간호에 관한 웹툰을 접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웹툰은 몇 번 본적이 있다. 그럴때면 항상 액션이나 무협에 관한 웹툰만 고집해서 읽곤 했는데 이번에 온 도서는 웹툰 도서이다. 첫장을 넘길때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30대 중반을 넘긴 지금 슬픈 이야기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삼분의 일 정도를 보았을때 계속된 몰입에 나도 깜짝 놀랐다. 한 40분안에 책을 다 읽은 느낌이다.


  치매 환자를 간호하는 은자는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어릴적에 자신의 부모, 즉 엄마가 알치하미머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은자의 심리 상태와 치매환자의 간호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독자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걸리고 그 주변에 사람이 어떻게 힘들어하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은자는 항상 씩씩할고 환자를 자신의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여고 노력한다. 그런 은자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 어머니 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치매 자신의 자아를 잊은채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아 편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내 주변에 있는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잘 해드려한겠다는 마음이 샘 솟는다.


 본문에 나오는 내용 중 교장선생님이 치매에 걸리셨다. 그분은 너무도 학교를 사랑하고 가르치는것이 천직으로 여기며 일생을 살아오신 분이시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에게는 칭찬 한마디 못하는 그런분이시다. 그래서 그의 아들은 항상 불만이 많았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매일 야단만 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미워하는 마음이 커져있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를 보면서 '그래 잘 됐어. 못 된 늙은이. 나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면서 잘 됐다.' 이런식의 마음의 앙금이 남아있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간호는 당연히 소홀히 하게 되고 마지막 선택은 요양원에 보내는 것 이였다. 요양원에 가는 차 안에서 아버지를 속 마음을 조금은 알게된 아들은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지만 아들은 내내 아버지를 몰랐구나 하는 마음에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런한 감정들은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나 또한 한번쯤 아버지에게 반항 해보고 아버지를 미워해 본적이 있다. 아버지가 돌아기신지 오래된 지금 이 책을 보고 나서 아버지가 보고싶어 어제 내내 생각이 났다. 슬픈건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다. 너무 무섭고 슬펐다.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진한 눈썹의 모양새며 아버지의 머리스타일이며 어느 하나 뚜렸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렇듯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것 같아요.

언제나 머릿속에는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렇게 속삭이고 있는데 우리는 표현을 잘 하지 못하죠. 지금이라도 어머니에게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난 오늘에서야 제대로 알았다. 그동안 내가 글로 표현을 얼마나 안 해보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귀찮은 파리떼가 내 주변을 서성이듯이 귓속에 많은 말들이 서성이고 있는데 어느것하나 제대로 감정 표현이 안된것 같아 아쉽고, 다시 이 글을 읽어 보면 얼마나 쓸데 없는 말들을 많이 써 놓았을지 한숨부터 나온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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