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끝 쏜살 문고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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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바니아 자작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 비올랑트 혹은 사교계의 삶, 어느 아가씨의 고백, 질투의 끝 이란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질투의 관한 내용이다. 사람은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질투하는 시점이 생긴다. 나도 물론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무조건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실바니아는 죽음에, 비올랑트는 습관에, 어느 아가씨의 고백 주인공은 쾌락에, 오노레는 질투에 집착했다. 정말 질투의 끝을 보여주는 책이다. 어느 아가씨의 고백에서의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했지만 총알만 박혀 합병증이 남는다. 그녀는 어린시절 자신을 돌봐준 엄마의 손길, 향기를 무척이나 그리워했고 엄마를 좋아했다. 그래서 엄마에게는 언제나 완벽한 딸이었지만 밖에서는 쾌락에 쫒기는 여자였다. 어느 날 쾌락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관계를 갖는다. 그 와중에 엄마가 딸의 모습을 보게되고 엄마는 충격을 받아 쓰러지며 뇌진탕으로 죽는다. 자신의 쾌락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너무나 사랑했던 엄마를 잃게 된다. 마지막 질투의 끝은 주인공 오노레와 프랑수아즈는 사랑하는 사이다. 그녀를 사랑하는 동안 너무 많이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하기도 하고, 그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한다. 어느날 사고로 오노레는 두 다리가 절단되고 천식까지 생겨 죽을날이 머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내가 죽으면 그녀는 누구를 만날까? 나보다 더 행복하게 해 줄 누군가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녀에게 엄청난 질투를 한다. 뷔브레의 한마디에 시작된 질투는 오노레가 눈을 감고서야 끝난다. 작가는 ‘그는 의사보다, 늙은 친척보다, 하인들보다 프랑수아즈를 더 많이 사랑하거나 다르게 사랑하지 않았다. 그렇게 질투가 끝났다.‘ 라는 구절은 나에게 너무나 큰 여운을 남겼다. 오노레의 사랑이 지독하다고 생각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사랑이 아니라 질투였다로 끝낸 작가.. 살다보니 나도 질투와 사랑이 혼돈될 때가 있었다. 사랑하면 질투라는 감정이 생긴다. 어느정도 당연한 감정이지만, 질투가 사랑을 지배하게 되는 순간 그건 사랑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사랑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질투와 사랑은 분명히 다른 것으로 명확히 구분해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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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 장기하 산문
장기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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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최근 앨범을 듣다 장기하의 책까지 보게 됐다. 이 책은 장기하 자신이 자유롭게 살고 있는 인생에 대해 쓴 책이다. 뾰족한 수는 없지만 나름 괜찮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 장기하의 문체가 무라카미하루키 작가와 비슷하단 생각을 했다. 아니 책 분위기가? 뭐 아무튼... 난 개인적으로 무라카미하루키 책을 좋아하기 떄문에 이 책도 잼ㅆ게 봤다. 목차는 낮과 밤으로 나눠져 있고 이야기 끝엔 교훈이 있다. 장기하는 서울대를 졸업했고 이 때문에 인터뷰 라던지 주변에서 는 책을 좋아하시죠?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해서 난감하다고 한다. 서울대 때문에 그런 편견이 생겼으니 난감할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좀 배워가는 것은 장기하는 좋은 차를 타지도 않고 좋은 집에서 살지도 않는데 그 이유는 돈을 아끼고 말고와는 좀 다른 문제고 인생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데서 오는 쾌감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나도 뭐 굳이 이렇게 살아야 되겠다는 아니지만 이런 마음가짐은 좋은 것 같다. 너무 과해도 없애기 위해 힘을 써야 하니까 처음부터 군더더기 없이 필요 없는 것엔 손을 대지 않는 것이다. 모든이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니까. 그에 맞춰 살면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장기하는 대부분 그렇게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지 않을 수 도 있다라는 마인드로 살아간다. 세상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나랑 생각하는 것들이 비슷해서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인생에 대해 정확히 따져야 하는 사람들도 분명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난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고 살아왔고, 그렇게 살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 이렇게 장기하의 노래 외에 책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반갑고 좋았다. 장기하는 노래 가사도 생활에 묻어있는 가사를 쓰는데 책도 비슷했던 것 같다. 어쨋든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 인생 선배에게 몇가지 배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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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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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셰익스피어에 ‘햄릿‘이다. 셰익스피어에 4대비극 5대희극은 꽤나 유명하지만서도

그중 내가 읽은 책은 별로 없었다... ㅎ 아주 오래전에 ‘오셀로‘와 ‘멕베스‘를 읽은 기억이 있는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기도 하고

5대희극중에서는 ‘한 여름밤의 꿈‘ 정도다. 워낙 걸작이다 보니 영화며 뮤지컬이며 많이나왔다.



일단 ‘햄릿‘은 희곡이라 전체적으로 대화체이고, 상황설명은 각주로 처리된다. 소설처럼 상황설명,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구체적으로 되어있지 않아 읽었던 부분을 몇번이고 다시 읽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나마 작품자체는 짧은 편이라 금방 읽었다.

이 책은 덴마크 왕이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클로디어스(햄릿의 삼촌)가 왕위에 오르면서 거투루드(햄릿의 어미니)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만으로도 심한 충격을 받았는데 삼촌과 어머니의 결혼까지..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햄릿은 원망에 사로잡힌다.

괴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햄릿은 자신의 아버지가 삼촌(클로디어스)에게 독살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복수가 시작된다. 그리고 오필리아와의 비극적인 사랑까지 더해진다.





희곡 자체가 익숙하진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재밌게 본 작품은 아니었다. 대화만 쭉 읽어내려갈땐 너무 심오하다. 어쨋든 결말은 참담한 죽음들로 끝이난다. 형제와의 시기와 질투, 어머니와 삼촌의 결혼 등의 비극적은 감정은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가족, 친구,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

햄릿이 길든스턴에게 하는 말.

그래, 이 보라고. 자네가 날 얼마나 형편없는 물건으로 생각하나. 자넨 날 연주하고 싶지. 내게서 소리나는 구멍을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자넨 내 신비의 핵심을 뽑아내고 싶어해. 나의 최저음에서 내 음역의 최고까지 울려보고싶어. 그렇다면, 여기 이 조그만 악기속엔 많은 음악이, 빼어난 소리가 들어 있어. 그런데도 자넨 그걸 노래 부르게 못해. 빌어먹을, 자넨 날 피리보다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를 무슨 악기로 불러도 좋아. 허나, 나를 만지작 거릴 순 있어도 연주할 순 없어.

햄릿 p119.



햄릿이 어머니를 원망하며 하는 말.

지금은 바로 마법의 밤 시간, 교회마당 묘지가 입벌리고 지옥 자체가 세상으로 역병을 내뿜는 때다. 난 지금 뜨거운 피 마시고, 낮에 보면 벌벌 떨 독한 짓을 할 수 있다. 그만, 이제 어머니에게로. 오 마음이여, 효성을 잃지 마라. 확고한 이 가슴에 네로의 영혼은 절대 들지 말게 하라. 잔인하되 불효는 말아야지. 칼같이 말하지만 칼을 쓰진 않을테야. 내 혀와 내 영혼이 이 점에선 위선자길.

p.121








레어티즈 공과 시합을 앞두고..

아무 상관없어. 우린 전조를 무시해.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데도 특별한 섭리가 있잖은가. 죽을때가 지금이면 아니 올 것이고, 아니 올 것이면 지금 일 것이지. 지금이 아니라도 오기는 할 것이고. 마음의 준비가 최고야. 누구도 자기가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지 모르는데, 일찍 떠나는게 어떻단 말인가? 순리를 따라야지.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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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처음 접한 건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웠을 때다. 나는 베토벤 반이었고 피아노를 오래 배웠었다. 결국 포기하게 됐지만 .. ㅎ

어쨋든 그 이후로 클래식 음악은 잊고 살다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알게되면서 다시 관심이 생기게 됐다. 맨날 영상 찾아보고 ㅋㅋ

클래식 책을 찾아보던 중 더 클래식이란 책을 알게 됐다. 세 권으로 나눠져 있고 1권은 바흐에서 베토벤 2권은 슈베르트에서 브람스까지. 3권은 말러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다. 나는 2권까지만 .. ! 세 권의 책을 다 보게 된다면 총 101곡의 클래식을 알게되는 셈이다.



이 책은 오늘날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곡들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음악가들의 어린시절, 가정환경, 사랑, 사회적 배경도 함께 소개 되는데 이것을 알고 들으니 전율이 왔다. 이 책은 클래식 입문자에게는 딱 좋은 지침서가 될 듯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관현악 협주곡 보다는 피아노 연주곡이 좋았기 때문에 쇼팽, 모차르트와 베토벤 음악을 가장 많이 들었다. 현재는 쇼팽.. 곡들의 선율이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좋아하게됐고,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여도 쇼팽의 곡에선 그게 무엇인지 알게되는 것 같다.



<1권: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

2권: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쇼팽, 슈만, 멘델스존, 리스트, 브람스, 무소르그스키, 차이콥스키, 브루크너, 스메타나, 그리그, 드보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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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3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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