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삶에서 특정한 '계기'를 부여해준 책은 오랫동안 큰 의미가 되어 납습니다.
더군다나 그를 통해 인생에서 숨겨진 길을 찾고,
그 길이 자신이 꿈꿔온 삶을 그려가는 방향이라고 한다면
더더욱이나 큰 의미가 주어질 것 같습니다.
서민갑부 이선미님(이하 쿵쌤)의 '싱글맘 부동산 홀로서기'는
매달 21일 월급날만을 기다리며 살던 저로 하여금
경공매와 부동산 투자계에 발을 들이게 했던 책이기에 그러한 의미를 가집니다.
지나가다 들른 서점에서 괜스레 어느 위치에 꽂혀 있는지,
기억하고 있는 문장들과 실제의 그것이 다르진 않은지 휘리릭 넘겨보게 되는 그런 책이지요.
이런 소중한 의미가 되는 책이 벚꽃빛깔 표지와 함께 독자들 곁을 다시 찾는다니 참 기쁜 일입니다.
저자 이선미, 아이 둘을 '홀로' 키우며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법원을 밥먹듯이 들락나락 거렸다고 하는 쿵쿵나리 선생님.
이런 삶을 살고도 자신의 인생을 원하는 형태로 꾸려갔다는 이야길 접하며 들었던 감정은
'연민'이라기보다는 그녀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단 생각과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용기' 였습니다.
감수 송희장님, 행복재테크의 사무장님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수많은 책들과 같이
꼼꼼한 감수와 오랜 탈고를 거쳐 탄생했기에 초판과 개정판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경매'라는 생소한 주제를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삶을 살았던 쿵쌤의 도입부 전개에
독자 각자의 어려웠던 시기가 오버랩되며 자연스레 공감대가 형성되고, 몰입하게 됩니다.
회사와 가정에 헌신해왔지만 돌아오는 건 이혼에, 암선고.
투병 중 친어머니를 잃고, 회사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
자신만을 바라보는 두 아이.
이 중 한가지 일만 겪어도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쿵쌤은 위자료로 받은 아파트를 월세로 옮기며 자금을 마련해
경매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라는 경외심과 함께
'나도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이 자라납니다.
저 역시 홀로 계신 어머니와 함께 화장실도, 목욕탕도 없는 집에서 자라며
방학마다 학비를 벌기 위해 공사장을 전전했기에
조금 더 깊은 공감과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감도 공감이지만, 베스트셀러가 스테디셀러가 되고
오랫동안 독자들 곁에 남기 위해선 책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싱글맘 부동산 홀로서기'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부동산 경공매를 처음으로 접한 이들이 읽는 '입문서' 입니다.
본격적인 경매 수업을 듣기 전, 행복재테크의 초급반으로부터 시작하는
경매 수업 과정을 밟아나가기 전에 워밍업 차원에서 읽으면 아주 좋을 책이라 생각 됩니다.
전문 용어가 익숙치 않고, 개념이 정립되지 않는 초보 독자들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눈높이를 낮춰 쉬운 표현들로 부동산과 친해지도록 만들어줍니다.
목차에 나와있듯 이 책에서는
경매가 무엇이고, 어떻게 경매 물건을 조사해야 하는지,
그 과정들은 각각 어떻게 진행되며
알아야할 최소한의 개념은 무엇인지
쉽고 재밌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풀어내 줍니다.
쿵쌤의 초급반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듯이
글에서도 특유의 위트와 폭발할듯한 추진력,
어렵게 공부하지 않아도
소액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서민갑부 마인드가 드러납니다.
대기업 과장이 개인이 경시당하는 회사 구조에 염증을 느끼고
사회에 나와 성공하는 이야기를 볼 때 느끼던 것처럼
내 삶에 적용할 수 없지만 경외스러운 것들을 볼 때 느껴지는
묘하게 이질적인 놀라움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지금 당장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 -
서민갑부 이선미(쿵쿵나리쌤)의 싱글맘 부동산 홀로서기입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읽고
우리들 삶의 제약들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건강한 자아와 교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저는 더 이상 월급날만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세상의 모든 싱글맘들을 응원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