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작지만 아주아주 특별한 분홍 유니콘 열린어린이 그림책 33
숀 해리스 지음, 이숙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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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예쁜 분홍 유니콘ㅎㅎ

분홍이라기 보다 핑크색이라 불러야 할 것만 같은

예쁜 털 색을 지닌 이 친구는 수컷 유니콘이예요~~

민들레 꽃보다 작은 유니콘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었지만

뾰족한 빨간 모자 요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답니다.

분홍색도 기존의 이미지를 뒤집는데

이런 유머와 재치가 곳곳에 드러나는 것이 이 그림책의 매력이에요.

말은 신화 속 동물이고

유니콘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고 시작해요ㅎㅎㅎ



어떤 이유로 성에서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홍 유니콘은 태어났을 때부터 이 성에 살고 있어요.

엄마, 아빠, 누나, 형은

이 넓은 성이 살기에 너무 편안하지만

분홍 유니콘에게는 모든 것이 너부 크고 높을 뿐이예요.

음식도 크고,, 장난감도 크다는 장면에서,,,

왜 엄마 아빠는

분홍 유니콘을 위한 알맞은 크기의 음식과 알맞은 크기의 장난감을 주지 않으셨을까?

누나와 형이 장난을 치거나 놀릴 때도

특히 해자에서 물놀이 하고 있을 때 성 위의 파라솔 아래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

왜 엄마 아빠는

누나와 형을 나무라지도,, 분홍 유니콘을 달래주지도 않으셨을까?

의문이 스멀스멀^^;;

분홍 유니콘을 강하게 키우기 위함이셨을까요,,

아이들끼리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바라셨던 걸까요,,

가족이기에

자신의 작은 크기를 놀리지 않고 따스하게 바라봐주길

분홍 유니콘을 바랬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정원으로 전속력으로 달려나간 분홍 유니콘,,

왠지 이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달리고 달리다

치쳐 걷게 되는 순간,, 분홍 유니콘의 눈이요.

자신이 떠나온 성,, 그 뒤쪽을 바라보는 눈이,,,

나를 따라오지 않나 하는 기다리는 마음과

다시 돌아갈까 하는 후회가 보였어요.



무작정 달려갔던 정원에서 누나의 말처럼

분홍 유니콘에게는 너무 높아 길을 잃어버리고 말아요.

자신이 형과 누나처럼 컸다면

이렇게 작지 않았다면,,

형과 누나는 거칠 것 없이 시원하게 달렸을텐데 아쉬워하고 있을 때....

그때 !!!

자신의 차를 박살냈다며 씩씩대는 빨간모자 요정의 등장~~~

스스로가 무척 작다고 생각하는 분홍 유니콘에게 시원하게 날린 한 마디.

"넌 엄청 커."

유니콘보다 무척 작은 요정.

길을 잃은 것만 같은 풀이 높다랗게 느껴지는 정원에서

날아다니는 것도 아닌

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요정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신보다 엄청 큰 유니콘에게

기 한번 죽지 않고 할말 다 하는 대찬 요정ㅋㅋㅋㅋ

스스로 작다고 여기는 유니콘보다

훨씬 작은 존재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유니콘이 굉장히 크게 느껴지게 되고....

작기도 하고,, 크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고

"우린 지금 이대로 멋져요"라고 스스로 깨닫게 되는데

이 요정이 역할이 톡톡~~했지요^^


이 요정을 분홍 유니콘을 타고 와서

자신보다 훠얼~~~씬 큰

엄마, 아빠, 형, 누나 유니콘에게 당당하게 배상을 요구합니다ㅎㅎㅎ

부서진 물건에 손해배상 청구는 당연한 수순이지만,,

왠지 엄청 당당하고 대차게 느껴지네요^^

실수였지만 자신이 한 잘못으로

가족들이 요정의 요구대로 금전적 손해 배상을 두둑히 하고,,

그 일을 형과 누나가 도와주게 되어요.

형제,, 자매,, 남매,,

가까운 사이이기에 투닥투닥하고 놀리고 싸우는 일상이지만

미워서가 절대 아니라는 거,,,

요정의 말대로 가족이란 이런 거죠~~~^^

마지막까지 명언도 놓치지 않는 요정ㅋㅋ

이 캐릭터 너~~무 마음에 듭니다.

특히 돈방석에 누운 모습까지ㅎㅎㅎ

나의 모습 그대로 참 멋지다는 메세지와 함께

구석구석 위트가 넘치는 그림책 만나보아요~~!!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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