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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흔드는 사람 - 위대한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의 도전과 투쟁
레비야 카디르, 알렉산드라 카벨리우스 지음, 이덕임 옮김 / 열음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멀지 않은 과거에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나라를 잃고서,
온갖 고난과 민족적 아픔을 견뎌냈던 시절이 있었다.
1910년 일본에게 강제로 나라를 빼앗기고 1945년 광복을 맞이하기 까지,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역사를
우리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이 책[하늘을 흔드는 사람]을 읽고 나서 내 가슴 한쪽 구석이 아픈 것은
같은 경험을 한 민족적 동질감 때문일까?
이 책은 중국 위그르족 인권운동가이면서 독립운동가인
‘레비야 카디르’ 라는 여성 운동가의 자서전이다.
'레비야 카디르'는 1947년 동투르키스탄에서 태어났다.
1949년 중국 정부가 신장을 무력으로 점령한 뒤, 그곳에 신장 자치구를 설치한 후,
중국 정부가 원래 이 땅의 주인인 위그로족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자유를 탄압하는 모습들을 보며 ,
어린 ‘레비야 카디르’는 점차 어른이 되어 간다.
중국의 지배하에 놓인 신장 자치구에서 가난속에서 세탁소 운영을 시작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업적 기반을 넓혀 나중엔 대형 쇼핑몰을 소유할 만큼 중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지만, 자신의 형제․자매인 위그로 민족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차별과
자유를 탄압 받는 참담한 현실의 모습에 가슴아파했고, 그 아픔에 동참하고자 그녀는 자신을 희생
하며, 중국 정부에 대항하는 여성 운동가로 거듭나게 된다.
중국 정부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끊임없이 제기하면 할수록,
중국 정부는 그녀가 운영하는 사업 활동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으며,
결국에는 그녀를 8년형의 형기로 감옥에 투옥한다.
감옥생활은 그녀를 견디기 어려울 만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안겨 주었지만,
‘레비야 카디르’ 는 결코 불의에 굴복하지 않았다.
결국 중국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인해서 그녀를 석방하였고, 현재는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위그로족들의 자유와 중국 정부로부터의 독립에 대한 당위성을 세계에 전파하는
여성 운동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놀라운 용기와 열정에 감동했다.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여성의
몸으로 보란듯이 해 나가는 그녀를 보면서 나약한 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안위보단 오직 민족을 위해 힘써 왔던 ‘레비야 카디르’에게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도 계속되는 그녀의 투쟁이 언젠가 ~ing형이 아닌 ~ed가 되길 독자인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