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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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가 얼마 남지 않은 회사원들은 누구나 그렇듯이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얽매이고

나머지 시간을 쪼개서 종교생활과 취미생활 그리고 가정에 시간을 투자하고 산다.

나 또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30대 후반의 사람으로 이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테메레르의 탄생과 성장을 우연히 지켜보게 된 나는 이 제한된 시간을

테메레르가 앞으로 걸어야 할 길에 동행해야 할 것 같다.

이것은 환타지에서 주는 상상력과 호기심에 대한 단순한 욕구충족이 아닌

인간적 따뜻함이 너무 큰 매력을 느끼게 했다.

물론 테메레르왕의 용에서 엄청난 스케일과 상상력의 묘사, 흥미진진한 스토리 구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외교, 교육 등 사회 전반적으로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각박한 현실 가운데 인간적 따뜻함이 실제로 많이 상실되고 있는 듯 하다.

나도 모르게 나 또한 이러한 현실에서 인간적 따뜻함을 갈망하고 있었나보다.

어릴 적 한겨울에 농촌에 있는 외갓집에 자주 가곤 했다.

외갓집은 그야 말로 안채, 사랑채, 곡간,외양간 등이 있는 옛날 집 그대로였다.

한밤 중에 화장실 다녀오는 잠깐이 왜 그렇게 춥던지

하지만, 아랫목의 온기와 할머니의 잊지 못 할 따사로운 손길

테메레르에게서 이와 같은 따뜻함을 느꼈다면 오바쟁이일까? ㅋㅋ

하지만 테메레르를 만나면서 잊고 있던 추억의 따뜻함을 되찾은 것 같았다.

앞으로 만나게 될 테메레르의 삶에서는 어떤 감정을 주게 될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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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1 - 투사편, 인간의 운명을 가를 무섭고도 아름다운 괴수 판타 빌리지
우에하시 나호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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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의 동심으로 돌아가 에린과 같은 나이가 되어 약간은 흥분된 시간이었다.

반평생을 살면서 환타지를 우연한 기회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환타지라면 그냥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지난 일주일이었다.

오랜 회사생활로 인해 무디어진 감정과 정서 그리고 나와는 무관하게 여겨지던 상상력까지

찾아주는 시간이 되었다.

잠자기 전,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의 시간이 기대가 되었다. 이 시간이야말로 에린, 리란과

동행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들과 동행하다가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난 적도 있었다. ㅋㅋ

나아가 야수는 야수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본성과 삶대로 살아야 하지만 이것을 제어하는

인간의 속성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지금의 천편일률적인 기준의 잣대로 타인과 세상을 평가하는 세태를 바라보기도 했다.

있는 그대로의 타인과 사물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 있는 자유가 어우러지는 참 자유의 세상이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작은 천국이 아닐까 싶다.

참된 야수들이 많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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