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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1 - 투사편, 인간의 운명을 가를 무섭고도 아름다운 괴수 ㅣ 판타 빌리지
우에하시 나호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25년 전의 동심으로 돌아가 에린과 같은 나이가 되어 약간은 흥분된 시간이었다.
반평생을 살면서 환타지를 우연한 기회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환타지라면 그냥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지난 일주일이었다.
오랜 회사생활로 인해 무디어진 감정과 정서 그리고 나와는 무관하게 여겨지던 상상력까지
찾아주는 시간이 되었다.
잠자기 전,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의 시간이 기대가 되었다. 이 시간이야말로 에린, 리란과
동행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들과 동행하다가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난 적도 있었다. ㅋㅋ
나아가 야수는 야수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본성과 삶대로 살아야 하지만 이것을 제어하는
인간의 속성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지금의 천편일률적인 기준의 잣대로 타인과 세상을 평가하는 세태를 바라보기도 했다.
있는 그대로의 타인과 사물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 있는 자유가 어우러지는 참 자유의 세상이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작은 천국이 아닐까 싶다.
참된 야수들이 많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