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와 싸우지 않고
소통하는 기술
감정의 법칙
아이 셋을 키우는데
두 녀석이 벌써 십대, 사춘기입니다.
그래도 젊은 엄마이고,
나름 다른 것보다 아이들의 마음에
더 신경 쓰고자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는데..
요즘 들어서 그게 다 무용지물이 된 듯,
힘들어지기도 하던 차에
저에게 딱 맞는 책이었어요.
"너는 나한테 맞은 것 때문에악몽을 꿀 정도로 힘들다고 했지만나도 네가 나를 학폭위에 신고하겠다고 했을 때너무 화가 났어. 그리고 그날 보건실로 간 너를따라가서 사과하려고계속 기다렸는데네가 사과를 받아 주지 않아서무척 힘들었어. 내가 뻔뻔하다는 거 알지만그래도 그때 사과를 받아 주었으면 좋았잖아23p
"너는 나한테 맞은 것 때문에
악몽을 꿀 정도로 힘들다고 했지만
나도 네가 나를 학폭위에
신고하겠다고 했을 때
너무 화가 났어.
그리고 그날 보건실로 간 너를
따라가서 사과하려고
계속 기다렸는데
네가 사과를 받아 주지 않아서
무척 힘들었어.
내가 뻔뻔하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그때
사과를 받아 주었으면 좋았잖아
23p
다양한 사례 중, 첫 사례부터
제 마음에 콱 박혔어요.
학교 폭력 가해자가
사과만 하면 되는 자리에서 내뱉은 말.
가해자 종규는 본인이 때린 것은 잘못이지만
본인도 피해자이고 억울하다고
울고 있어요.
이 아이는 가정폭력의 희생자라고 합니다.
나는 내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집 세 아이 속의 관계에서
늘 본인도 피해자이고 억울하다고
발버둥 치는 아들의 모습이
겹쳐져서 보였어요.
소현이 어머니는 딸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적절히 위로해 주지 못 하고
타이르기만 했습니다.
"그런 어려움은 학창 시절에
누구나 겼는 일이니까
네가 극복해 나가야 해"
이렇게 아이의 정서적 반응을
지적인 틀에 넣어 소화하려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주지화'라고 합니다.
53p
다양한 이야기들에서
사춘기 아이들의 어떠한 문제점과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어 주는 듯.
이 책에 나오는 십 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들은
저 자신을 한 번 더 반성하게 만들어요.
반항을 하고 감정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는
내 아이의 이야기 같고,
아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많은 부모님들의 이야기도
나의 이야기 같아서
뭐랄까...
개인적으로 십 대 아이들의 부모로서
많이 공감하고,
많이 반성하고
많이 배우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은 업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