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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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봉태규'의 두 번째 에세이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입니다.

가족 안에서 성장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을 성장시킨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프로그램에서도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데

사실, TV를 잘 안 봐서 제대로 본 적은 없고

채널 돌리다가 얼핏,

아이에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고 기다려주고

하는 모습들이 기억에 남아요.

 

 

결혼을 하고 난 후 가장 큰 고민은 이거였다.

'과연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

책도 엄청나게 찾아서 읽었다.

유럽식 육아나 자녀교육법을 다룬 책은

다 훑어보았는데

프랑스 육아법은 요긴하게 써먹을 때도 있었지 마

대부분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지 않아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다만 유럽에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확실히 오랜 기간 교육하고 쌓아온 만큼

남다른 부분이 많았고

아직까지도 감명 깊게 남아있다.

본문 中

 

 

 

책에서 보이는 저자는

참 좋은 '아빠'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조금은 서툴고 시행착오가 있어도

내가 왜 그런지

이 아이가 왜 그런지를

끊임없이 고민을 했었던 것이 보이더라고요.

sns를 통해 부모들이 육아 상담을 요청한다더니..

직업의 특성상 늘 정해진 출퇴근이 없어서라지만

아이와 관련된 일들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는

'바람직한 아빠' 혹은'남편'인 것 같아요.

 

 

육아와 관련된 부분들 말고도

그의 평소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 많은데,

아들딸 구별하지 않고 그저 '나다움'으로만.

동화 속에서도 많은 유감을 표현하는 부분도.

임신과 출산은 남녀가 함께하는 문제임에도

새로운 주민등록상에서도

아들은 3으로 시작, 딸은 4로 시작하는

소소하게 마주해야 하는 일상들에서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감정들에 대한 글들에서

상당 부분 공감을 했어요.

 

 

 

 

 

'남자답게' '여자답게' 말고

'그냥 시하답게' 랍니다.

저자의 이전 책이

'개별적 자아'라고 합니다.

예전에 서점에서 보았을 땐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말장난 같을 수도 있는 그 책의 제목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얼핏.

 

 

모두 평등하고 서로 존중하며 각자 나답게 사는 것.

이 가치관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사실은 가장 사회적인 담론일 수도 있다'라는

그의 말에 동의합니다.

조심스러운 듯 하면서도 적극적이고 진지한

저자의 생각, 글 들을 잘 보았어요.

소소한 일상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네요.

이 책은 업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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