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표 영어 -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우리 아이 영어 공부, 2020년 개정 증보판
아이걸음 지음 / 혜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영어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이제는 더이상 영어가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 그럼에도 말처럼 영어가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유창하게 쓰여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나는 영어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말하기가 부끄러웠다고 할까. 내 영어에 너무 자신이 없어서 영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나와는 거리가 먼 일로 알고 살았던 것 같다. 암기하고 문제 푸는 영어는 되었지만, 대학 입시라는 목표를 이룬 뒤에는 그냥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것은 로망이었고,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치부라고나할까.

그러다가 영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계기가 몇 있었는데 그 중 한 번은 해외 자유 여행을 다니면서 몸소 느꼈던 것이었다. 그러나 여행 다녀오면 그 뿐, 또 여행가서 다시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반복이었다.

그러다가 아이를 낳고, 아이만은 나처럼 영어를 받아들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어릴 때부터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아직도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엄마표 영어 비스무리 하고 있다...

여튼 아이 영어책을 읽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뒤에 영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이 느껴진다.

나 자체의 변화를 보았을 때, 영어는 절대 학습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 점차 들리고, 문학으로서 작품을 향유할 수 있고,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고, 의사소통의 즐거움을 맛보게된 지금에서야 비로소 영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나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더이상 예전처럼 영어가 너무 싫은 사람은 아니다.

내가 이런 경험을 해보니, 어릴 때부터 영어를 학습과 숙제가 아닌, 소통으로 받아들이고 흡수하는 것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엄마와 아이와 영어를 집에서 하다보면, 참 어려운 점이 많다.

이 책은 지난 12년간 아이표 영어를 실천한 저자가 그 내용을 정리하고 안내한 책이다.

더이상 엄마가 배웠던 방식의 영어를 벗어나서 아이표 영어로 전환하고, 엄마표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겪고 고민할만한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제시해주고 있다.

우선 미래의 인재상, 공부에 대한 패러다임, 아이표 영어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펼친다.

그리고 아이마다 다른 방법을 인정하면서, 듣기, 파닉스,읽기, 말하기, 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고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와 어학적 지식을 완성시키는 영어 콘텐츠도 소개해준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여러 공부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사교육이 아닌 집에서 교육을 하자면, 엄마의 공부가 더 필요하고 손길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내 아이이를 잘 알 수 있고, 이에 맞는 적절한 자료와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다가 보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내 아이에 맞게 하는 것을 간과하고 남들이 하니까..에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아이에 맞게 잘 나아가고 있는가, 점검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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