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오지 마!
재희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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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이 하염없이 미루어지고, 복닥복닥(대부분은 버럭버럭...)하다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 몇 권을 주문했다. 

서평은 이곳에 쓰지만, 책은 (우리 집과는 조금 먼) 동네 책방에서...


이 가운데 서준이 처음 집어든 책은 <여덟 살 오지 마!>.


소파에 앉아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나 다 봤어. 재밌어. 엄마도 꼭(!) 봐(!)" 한다. 


같이 읽으려고 했는데... 

"엄마도 읽고 싶으니 지금 같이 읽을까?"

하니

"아니... 나 읽었어. 근데 엄마도 꼭 읽어야 해!"

한다. 


흠... 그래... 하고 집어들었다. 



'여덟 살 오지 마!'할 겨를도 없이 이미 여덟 살이 되어버린 아이지만, 

자신의 나이 듦과 더불어 부모의 나이 들어 감을 계속해서 의식하며

불안/걱정... 이런 말들과는 또 다른 감정을 느끼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 할 수 있을까...?)

아이의 마음이 곳곳에 느껴지는 책이다. 

그 불명확함이 어른의 시선으로 정리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나 더 실감난다.



입학이 미루어지고 몇 주, 뜻하지 않게 방학 아닌 방학을 보내면서 이 시간을 천천히, 꼭꼭, 다져두어야겠다 다짐한다. 부쩍 돌 무렵이 떠오르는 건, 지금 이 시기가 그만큼 커다란 성장의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너와 우리,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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