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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 -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요즘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SNS나 메신저를 통해 타인의 생활을 예전보다 훨씬 쉽게 엿볼 수 있다. 하지만 SNS에는 항상 즐겁고 좋은 사진만 게시하기 때문에 SNS만 보면 모두들 삶이 화려하고 즐거워만 보인다. 다들 아무 걱정없이 즐겁게 사는 것만 같고 그와 대비해서 항상 걱정을 달고사는 내 현실이 초라해 보인다. 이런 감정들이 바로 자존감과 관련 된 것이다.
자존감은 자신감과 비슷한 것 같지만 성질이 조금 다르다. 책에 의하면 자신감은 나의 능력에 관련된 감정이고 내가 맞닥뜨린 과제와 나의 능력을 비교해서 능력이 더 높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자존감은 능력이나 상황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나'로써 발생하는 감정이다. 주변상황의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자존감이 충만하다면 상황이 어려워도 나의 마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 쉬워진 요즘같은 시대에 자존감을 지키는 것은 곧 나를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서론 중에 '남의 인생은 모두 쉬워보인다'라는 문장이 인상깊었다. '다른 사람은 쉽게 사는데 난 항상 잘 안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세상이나 타인,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일 순 없다. 남의 인생도 항상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생각하고 나의 삶에 집중할 때 좀 더 자존감이 강해질 것이다.
책에는 자존감과 관련된 수많은 상황들과 심리가 설명되어 있었다. '결정장애에 빠진 사람들', '눈치보는 사람의 심리',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등 심리적인 상황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그 심리를 분석하고 그 사람이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쉽고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다.
상황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놓아서인지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예전에 나의 상황을 떠올려보고 내가 했던 생각과 행동들을 하나하나 비교해보기도 했다. 과거 혹은 현재의 내 상황과 비슷한 내용이 나오면 그때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려 생각하게 되어 책을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상황에서 왜 내가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혹은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행동했었는지 좀더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책 속의 상황과 유사한 상황이었을때 내가 나의 감정을 다독이기 위해 했던 행동이 책 속에 대처법으로 나왔을 때는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잘 대처했던 것 같아 나 자신이 대견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때 내가 나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했던 행동이 왜 효과적이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자존감 수업은 나의 상황을 내용에 대입시켜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생각하면서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짤막한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어 조금씩 시간내어 읽기에 좋다.
돌아보면 자존감을 제자리에 올려놓으려고 그렇게 힘겹게 지냈나 싶고, 자존감이 건강해진 지금에서야 비로소 제대로된 행복감을 느끼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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