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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코다 (양장) - 이루리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새로 만든 또 하나의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개정판 ㅣ 북극곰 코다 1
이루리 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 북극곰 / 2015년 1월
평점 :
까만 코다 / 이루리/ 북극곰
'까만 코다'는 이루리 작가가 글을 쓰고 배우리 작가가 그린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라는 작품을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새롭게 그림작가로 참여하여 만든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원작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이 되었고 2011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 전시되어 호평까지 받은 작품이며
여러 나라에 수출된 명작이다. 원작은 읽어 보지 못하고 새롭게 바뀐 신작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까만 코다를 읽어 보니 원작은 어떻게 그려졌을지 더 궁금해졌다.
까만 코다... 제목에 궁금증이 생겼다. 책을 읽다 보니 왜 까만 코다로 지어졌는지 감이 온다.^^
북극을 배경으로 한 하얀 풍경이 서정적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냥꾼 보바와 북극곰의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가 펼쳐진다.
새하얀 북극곰 마을에 시커먼 옷을 입은 사냥꾼 보바가 나타났다. 이름이 왜 보바일까?ㅋ
보바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무시무시한 총을 들고 북극곰을 찾아다닌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북극에서 눈처럼 하얀 북극곰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북극곰에게도 숨길 수 없는 약점이 있다.
바로 유난히 크고 까만 코!!
사냥꾼 보바가 찾고 있는 것도 바로 북극곰의 까만 코였다.
한참을 헤매던 보바는 까만 코를 발견하고는 큰소리로 외친다.
"까만 코다!"
사냥꾼 보바가 까만 코 두개를 향해 총을 겨누는 것도 모른 채
두 개의 까만 코는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다.
눈밭에서 목욕을 즐기고 있던 것이다.
엄마 곰은 그제서야 코를 벌름거리다 사냥꾼이 가까이에 있는 것을 느꼈다.
얼른 아기 곰 코다를 품으로 끌어안고 "부디 우리 아기를 살려 주세요" 간절히 기도를 한다.
아기 곰 코다도 엄마를 따라 기도한다. "부디 우리 엄마를 살려 주세요!"
코다는 두손을 모아 엄마의 까만 코를 가려 주었다. 때마침 눈보라까지 휘날리니 사냥꾼 보바는
까만 코를 놓쳤다 생각한다. 총을 내려놓고 머리를 긁적이던 보바는 그렇게 눈보라 속으로 사라진다.
코다와 엄마의 까만 코 위로 하얀 눈송이들이 축복하듯 내려온다.

원작은 동양적인 붓 터치와 만화적인 상상력이 어우러져 간결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감성으로 표현되었다는데
베르토시의 작품은 정교한 회화 기법과 동화적인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북극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했다.
좋은 상을 받고 여러 기관에서 추천을 받은 책이라 그런지 따스함이 묻어난다.
엄마 북극곰과 아기 북극곰 코다의 부드러운 선의 표현이 더욱 그런 느낌을 전해준다. 사냥꾼 보바 마저도 악당처럼 보이지가 않는다.
사냥꾼으로 인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북극곰들. 비단 북극곰 뿐 아니라
이기적인 인간의 욕심으로 마음껏 살지 못하는 동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기곰을 살리기 위해 품어 주는 엄마의 마음과 엄마의 코를 작은 두 손으로 꼬옥 감싸 안고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동물보호, 자연보호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고 가족의 사랑을 더욱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