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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상상해 볼래?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1
디토리 지음 / 북극곰 / 2018년 1월
평점 :

참 의미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색을 상상해볼래?"
이 그림책은 작가가 맹인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한 친구가 "색은 어떤 모양이에요?"라고 물었다.
그 물음에 답으로 만든 책이 바로 이 그림책이다.
그림을 볼 수 없었던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색깔로 화려한 여느 그림책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한마디로 느낌 있는 그림책이라고나 할까.
흑백의 그림들이 오히려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
시력 가진 이에게 색깔이란 당연한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색이지만 색을 상상해보라는
작가의 말이 낯설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색깔은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었으니까...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색을 처음 보는
갓난 아이의 심정으로 보아야
즐길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다.
오렌지 빛깔의 호랑이, 녹색 공룡...
그동안 봐왔던 색깔을 지우고 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호랑이와 공룡에 색을 입혀 본다.
따끈따끈 발그레한 분홍빛 볼과 노란 꿀벌들~
평소 생각하고 있던 색깔에 다른 색을 입혀 상상해보는 재미도 느껴보고...
색깔을 표현하는 말의 즐거움, 보는 것과 또 다른 말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그래서 더욱 감성이 깊어지게 만들어 주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색깔의 고정관념을 깨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전혀 교훈적이지 않은 감성이 충만한 그림책
[색을 상상해볼래?]
잠자기 전 배드타임 스토리로 읽어 주면
아름답고 행복한 상상의 세상을 만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