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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무지개 ㅣ 받침없는 글자로만 시리즈 4
김성민 지음, 임유 그림, 최국태 감수 / 책바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여섯 살 둘째가 혼자 그림책을 읽는다.
그리고 동생에게도 읽어주다.
한 절반 정도 읽는 것 같다.
모르는 부분은 지어서 읽는다.
아직 받침이 들어간 글자는 읽기 어렵다.
이제 막 읽기 독립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있다.
책바보 출판사에서 나온 '받침 없는 글자로만 시리즈'
[노래 무지개]는 그 중 네 번째 이야기다.
받침 없이 어떻게 이야기가 될까 궁금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에 미리 읽어 봤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이야기가 받침 없이
만들어졌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그림책을 만든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주인공 소년 유노는 화창한 날 오후에
버드나무 아래에서 피리를 꺼내어 분다.
그 소리에 나무가 기지개를 켜며 깨어나고
꾀꼬리가 함께 노래를 부른다.
유노는 기뻐서 더 크게 피리를 분다.
꾀꼬리의 노랫소리로 노래 무지개가 나타나고
유노는 노래 무지개를 타고 버드나무 밑으로 내려간다.
무지개 위에서 기차도 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유노!
사나운 소나기와 회오리바람이
무지개 기차를 흔들고 유노와 친구들은
무서운 시간을 보낸다.
유노와 친구들이 소나기에게 저리 가라고 소리치니
사과하며 소나기가 물러간다.
무서우면 무섭다고 표현할 줄 아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집에 가자고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에
잠이 깬 유노는 아쉽기만 하다.
엄마와 유노는 무지개기차와 노래 무지개에게
다시 볼 것을 약속하고 돌아간다.
뒷장에는 동시 [미소]가 실려 있는데
동요와 오디오 북으로 제작되어 동시를 즐길 수 있다.
책바보 홈페이지에서도 들을 수 있고
네이버 뮤직에서도 들을 수 있다.
받침이 없는 글자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라
글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혼자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아주 좋은 그림책이다.
서정적인 내용이 아이들의 정서발달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받침이 없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