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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렀거라! 왕딱지 나가신다 - 전통 놀이 이야기 ㅣ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2
김홍신.임영주 글, 권영묵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7월
평점 :

[물렀거라! 왕딱지 나가신다]
아이가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딱지를 접어왔다.
그 딱지를 보며 아빠는 추억에 잠겼다.
아빠 어릴 적 딱지치기는 구슬치기와 함께
정말 재미있는 놀이로 손꼽힌다.
어떻게 하면 강력한 딱지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들어
딱~ 내려칠 때의 그 경쾌한 소리며
내 딱지에 맞아 상대편 딱지가 넘어갈 때의
통쾌함이란~~~ㅋㅋ
온몸에 있는 힘을 오른팔에 쏟아부어
혼신의 힘으로 딱지를 내려치기에
딱지치기 놀이가 다 끝나면 어깨가 얼얼했다.ㅋ
딱지를 많이 딴 어느 날은 콧바람을 불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딱지를 잃은 날엔 두고 보자 하며 얼른 집에 들어가
딱지를 만들어 다시 나와 복수혈전을 펼쳤지...ㅎㅎ
갑자기 그때 딱지치며 놀았던
죽마고우들이 그리워진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전통놀이에 관련된 책을 읽어 주다 보면
아빠 어릴 적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물렀거라 왕 딱지 나가신다는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의 작품이다.
김홍신 작가의 '인간시장'은
한국 최초의 밀리언 셀러다.
작가 이름을 보니 다시 보게 된다.ㅋ
한 3~40년 전쯤 시골 풍경을 보는 듯하다.
대부분의 집이 초가집이고 마을회관만 신식 집이다.^^
방학을 맞아 할아버지 댁에 놀러 온 한울이는 심심하다.
시골에는 지루함을 달랠 게임기도 없고
함께 놀 친구도 아직 사귀기 전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딱지치는 아이들을 보고선
한울이에게 딱지를 만들어 주고
함께 놀게 한울이의 등을 슬쩍 밀어 넣는다.
골목대장 준이는 한울이의 딱지를
하나씩 엎어쳐서 따먹는다.
하지만 한울이에게는 비장의 카드
할아버지가 정성 들여 만들어 주신
왕 딱지가 남아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 준이에게 잃은 한울이...
한울이의 딱지 상자는 텅텅 비어버렸다.
그래도 시골친구들의 정이란...ㅋ
준이는 자신의 딱지 상자에 다 들어가지 않는
딱지들을 준이에게 돌려준다.
그로고 보니 다 잃은 친구에게
딴 친구가 조금 나눠졌던 전례가 있었다.
아빠땐 그걸 '오찌'라고 했었지..ㅋ
딱지 치기를 마친 아이들은 이번엔
개울가로 멱을 감으러 간다.
그러다 비가 오니 토란잎을 우산 삼아 뛴다.^^
한울이네 집으로 가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맛난 간식을 준비해 놓으셨다.
그렇게 한울이의 시골생활을 추억으로 가득 찼다.
뒷장에는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전통놀이들이 소개되어 있다.
비석치기, 공기놀이, 굴렁쇠놀이, 고무줄놀이 등.
그 외에도 재미있는 놀이들이 참 많았는데...
그림과 이야기가 아빠의 추억상자를 열어준다.
학교 끝나면 무조건 골목으로 나가 놀았는데...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니 요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기회가 될 때 아이들과 전통놀이 꼭 해봐야겠다.
"물렀거라 왕 딱지 나가신다~~"를 읽어주니 자연스레
아빠의 옛날이야기를 함께 들려주게 된다.
이런 옛날 전통놀이 그림책 정말 좋다.^^